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차량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테슬라 실적 발표 현장에서 "가능하면 테슬라 전기차를 저렴한 가격에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있지만,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을 둘러싼 어려움이 계속됐고, 우리는 1년 넘게 이 도전들을 헤쳐나가고 있다"면서 "칩 부족 외에도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이유로 일부 원자재 가격은 최근 몇 달 동안 몇 배나 올랐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실제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8.5% 상승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해 "이 수치 조차도 실제 인플레이션 위기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인플레이션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우리가 낮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공급업체들과 예전에 체결했던 계약 덕분"이라면서 "하지만 이 계약은 분명히 만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미 몇몇 공급업체들은 작년부터 부품 가격을 20~30% 인상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면서 "이는 차량 제작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 순이익 33억2000만 달러(약 4조1000억원), 매출액 187억6000만 달러(약 23조1600억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두 가지 모두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며 매출액은 지난 분기 23억 달러를 넘겨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배 넘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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