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F1] '파죽지세' 르클레르, 폴투윈 우승…레드불 "신뢰도 문제 어쩌나"
  • 권지용
  • 좋아요 0
  • 승인 2022.04.11 14:00
[주간F1] '파죽지세' 르클레르, 폴투윈 우승…레드불 "신뢰도 문제 어쩌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2022 포뮬러 원(F1) 월드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스쿠데리아 페라리 소속 샤를 르클레르가 예선과 본선 모두 1위를 차지하는 폴투윈을 거뒀다. 르클레르는 3회 경기 중 2회 우승하며 챔피언십 선두를 굳히고 있다.

이번 경기는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앨버트파크 서킷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이후 3년 만에 열린 행사다. 결승전 당일에만 호주 그랑프리 사상 최다 관중인 약 42만명이 앨버트 파크를 찾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르클레르는 예선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을 누르고 폴 포지션에 올랐다. 본선에서도 초반부터 경쟁자들과 큰 격차를 벌린 르클레르는 모든 랩을 리드하며 안정적인 우승을 거뒀다. 여기에 패스티스트 랩까지 더해져 총 26점을 획득한 르클레르는 누적 71점으로 2위 조지 러셀(37점)과 큰 격차를 벌이고 있다.

반면 팀 메이트 카를로스 사인스 주니어에겐 운이 따르지 않았다. 예선전 100%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한 사인스는 예선 9위로 마무리하며 힘겨운 결선 스타트를 치렀다. 이어 경기 초반 상위권으로 치고나가기 위해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도중, 다소 무리한 코너 진입으로 자갈밭에 빠지며 단 3랩만에 경기를 종료했다.

르클레르와 함께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페르스타펜은 불운한 주말을 맞이했다. 시작부터 2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지만, 39랩째 갑작스런 차량 화재로 인해 리타이어했다. 레드불 경주차는 올 시즌 3경기 중 2경기에서 차량 결함이 발생하는 등 경주차 신뢰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2대 모두 리타이어했던 지난 바레인 GP와 달리, 이번에는 세르히오 페레스가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레드불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어 세이프티카 상황에 타이어 교체로 큰 이득을 본 조지 러셀(메르세데스-AMG, 3위)이 팀 이적 후 첫 포디움에 올랐다. 3년 만에 홈경기를 치른 다니엘 리카르도(맥라렌)는 6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날 인기 투표 '드라이버 오브 더 데이'는 르클레르의 차지였지만, 알렉산더 알본(윌리엄스) 역시 독특한 경기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기 시작때 장착한 하드타이어로 총 58랩 중 무려 57랩을 달렸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랩타임을 끌어올리는 등 노련한 타이어 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알본은 예선전 당시 최소 연료 1리터를 남겨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아 20위로 강등됐으나, 최종 10위로 마무리하며 팀에게 소중한 1포인트를 선물했다.

2022 F1 월드챔피언십 4라운드는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이탈리아 이몰라에 위치한 엔초 에 디노 페라리 서킷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탈리아 GP에서는 올 시즌 첫 스프린트 퀄리파잉이 진행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