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에디슨 본격 소송전? 에디슨 "대법원에 특별항고"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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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05 14:59
쌍용차-에디슨 본격 소송전? 에디슨 "대법원에 특별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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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 계약을 해지한 것과 관련해 에디슨 측이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에디슨모터스 산하 에디슨EV는 4일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에 대해 대법원에 특별항고를 제기했다"라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2월 쌍용차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대해 서울회생법원이 배제 결정을 내리고 계획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취소한 것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이와 더불어 에디슨 측은 쌍용차의 투자계약 해제 통보와 관련해 쌍용차의 투자계약 해제 효력을 정지하고,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에게 대여한 운영 자금 304억8580만원을 출금하면 안된다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도 제출한 상태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가 제기한 계약해제 효력 정지 등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응소를 통해 신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적극적으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이 예치 시한(3월 25일)까지 잔여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못함에 따라 작년 1월 10일 체결한 M&A 투자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에디슨 측은 쌍용차 상장유지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납부 기한 및 관계인집회 연장을 요구한 상태이기 때문에 인수 대금을 납부하지 않았다고 맞서왔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M&A 절차 공고 이전부터 이미 거래소 공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익히 알려졌던 사항"이라며 "이를 감안하여 투자자 모집 등을 준비했어야 하며 입찰 또는 투자계약의 전제조건도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업계에서는 에디슨모터스가 사실상 자금 조달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당초 투자하기로 했던 사모펀드 키스톤PE가 탈퇴했고, KCGI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컨소시엄 구성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를 두고 애초에 여력이 없었던 작은 회사가 쌍용차 인수 뉴스를 통해 '주가 띄우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작년 4월 기준 1500원대였던 에디슨EV(당시 쎄미시스코)의 주가는 에디슨모터스가 인수한 뒤 쌍용차 인수 작업이 본격화되며 6개월 만에 50배 넘게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기존 최대 주주의 주식을 인수한 투자조합 5곳이 주식을 대부분 팔아 차익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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