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맥라렌 인수 임박…변수는 BMW?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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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05 14:28
아우디, 맥라렌 인수 임박…변수는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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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맥라렌 모터스포츠 사업부 인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더 나아가 완성차 부문까지 인수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독일의 아우토모빌보헤는 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아우디가 맥라렌 측에 포뮬러 원(F1) 부문 지분 매입 대금으로 이전보다 2억 유로 증액한 6억5000만 유로(한화 8643억원)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계약 체결이 임박했으며, 이달 중 폭스바겐그룹 이사회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도 전했다.

양측의 논의는 지난 1월부터 진행됐지만, 이렇다 할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맥라렌이 아우디 측이 제시한 인수 금액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주요 외신들을 통해 분할 매각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언급되며 협상 과정에 혼란이 가중됐다. 

양측의 협상이 계속되고 있는건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폭스바겐그룹이 맥라렌을 F1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길 원했고, 맥라렌은 지독한 자금난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우디는 이와 별개로, 맥라렌의 완성차 사업부 인수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F1팀 인수를 마친 뒤, 본사에도 투자를 감행하는 '단계적 인수' 시나리오를 거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터스포츠 사업은 물론, 폭스바겐그룹 산하 고성능차 브랜드들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다. 

다만, 맥라렌 완성차 사업부 인수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BMW와 맥라렌 간의 협력 관계 때문이다. 양측은 지난 3월 전기 스포츠카 플랫폼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반론도 있다. MOU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도 이 같은 사실을 담은 보고서를 인용해 "아우디의 인수 추진으로 양측(BMW, 맥라렌)의 계약이 무효화 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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