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1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전기차 i3를 공개했다. 신차는 기존의 i3와는 이름만 같은 3시리즈 기반의 전기차다.

i3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3시리즈 롱휠베이스 버전을 전동화한 모델이다. 정확한 명칭은 i3 eDrive 35L.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한층 긴 차체를 갖췄고, 브랜드의 첨단 사양들을 집약시켰다. 

전반적인 외형은 3시리즈와 동일하지만, 디테일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헤드램프와 범퍼는 한층 매끈하게 처리됐고, 새로운 휠도 적용됐다. 후면부에는 머플러를 삭제한 대신 한층 공격적인 형상의 디퓨저를 부착했다. 

차체도 한층 커졌다. 휠베이스는 기존 3시리즈 대비 110mm 늘어난 2966mm에 달한다. 단순 수치만 놓고 보면 5시리즈(2975mm)와 유사한 수준이다. 휠베이스를 포함한 전장은 총 162mm 증가한 4872mm다. 

인테리어도 다르다. iX를 통해 선보인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여기에는 BMW OS8 기반 최신 운영체제가 적용됐다. 기어레버는 버튼식으로 바뀌었으며, 퀼팅 패턴이 가미된 시트를 써서 고급감을 살렸다. 시동 버튼은 푸른색으로 교체해 친환경차라는 점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3시리즈 전기차는 70.3kWh 배터리팩과 싱글모터 기반 eDrive 35L 단일 트림 구성이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285마력, 최대토크는 40.8kg.m이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는 6.2초만에 주파해 320d(6.8초)와 유사한 가속력을 발휘한다. 완충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중국 현지 측정방식 기준 526km다.

신차는 오직 중국 시장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다. 생산도 현지 합작사인 BMW브릴리언스를 통해 이뤄지며, 중국에는 오는 5월 중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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