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도 유령처럼" 롤스로이스 스펙터, 50만km 혹한기 테스트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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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31 13:30
"눈길도 유령처럼" 롤스로이스 스펙터, 50만km 혹한기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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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가 순수 전기차 스펙터의 혹한 테스트를 스웨덴 북부 아르예플로그에서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영하 40℃까지 내려가는 혹한에서 각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을 수행하는지를 검증했다. 각종 장비 및 다양한 구성 요소의 상태가 변화하지 않는지 점검하고, 공조장치 및 냉각 시스템의 효율성을 함께 확인했다.

역동적인 상황을 확인하는 추가적인 테스트도 이뤄졌다. 트랙션이 낮은 노면에서 차량을 불안하게 운전하고, 이를 통해 섀시 제어 시스템과 파워트레인, 전장장비 제어 기능 등 세부적인 정보를 파악했다. 그 결과 스펙터는 극한의 추위에서도 롤스로이스다운 성능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스펙터는 롤스로이스 팬텀 쿠페의 정신적 후속작이다.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럭셔리 아키텍처' 플랫폼을 기반으로 동급 최대 크기 차체와 패스트백 실루엣 등을 갖췄다. 차량 바닥과 배터리 루프 사이에 배선 파이핑 채널을 마련하고, 배터리를 흡음재로 활용하는 등 독특한 아이디어도 집약했다. 

롤스로이스의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CEO는 "스펙터는 현대 롤스로이스 역사에 있어 가장 커다란 기대를 받고 있는 제품인 만큼 중대하고 역사적인 테스트 프로그램을 고안했다"며 "스펙터를 롤스로이스답게 만들기 위한 테스트의 25%가 완료됐으며, 그 결과 역대 최고로 야심찬 기대를 충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는 2023년 스펙터 출시에 앞서 250만km 주행 테스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50만km 이상에 달하는 혹한기 테스트를 완료한 스펙터는 전 세계 각지에서 나머지 200만km 테스트 프로그램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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