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오는 2030년까지 시내버스를 전량 수소 버스로 교체한다. 시내버스 전용 액화수소 충전소도 13곳까지 늘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인천시, 환경부, 현대차, SK E&S, 미국 플러그파워사와 수소 분야 외국인 투자 유치 및 수소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에는 인천에서 생산되는 액화 수소의 안정적 수요처를 마련하는 한편, 현재 승용차 위주인 국내 수소 모빌리티 산업의 저변 확대를 모색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2024년까지 현재 운행 중인 시내버스 2000여대 중 700대를 수소 버스로 교체하고, 2030년까지 전량 수소 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버스 전용 수소충전소는 2024년까지 12개소, 2025년 이후 5개소를 추가 구축해 안정적인 수소 소비에 나선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플러그파워는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수소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내 수소 지게차 시장 점유율도 95%에 달한다. 지난 1월에는 국내의 SK E&S와 아시아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인천 청라지역에 연료전지 및 수전해 설비 생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연간 3만톤의 액화 수소가 생산될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수소에너지가 경제적 효과를 넘어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라는 점에서 환경 특별시를 지향하는 인천시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이번 플러그파워 투자유치를 계기로 SK, 현대차 등 국내·외 최고 수소 기업들과 함께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허브, 글로벌 수소 산업의 중심으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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