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패스트, 미국에 전기차 공장 설립 추진…바이든 대통령도 "환영"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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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30 16:26
빈패스트, 미국에 전기차 공장 설립 추진…바이든 대통령도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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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대재벌 빈그룹 산하의 토종 완성차 제조사 빈패스트가 미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빈패스트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를 현지 거점으로 확정짓고, 노스캐롤라이나 주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장은 올해 말 착공해 2024년 공장 완공 및 가동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빈그룹의 레 티 투 투이 그룹 부회장 겸 빈패스트 CEO는 "미국 공장 건설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지 고객들에게 공급 시기를 단축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노스캐롤라이나 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미국 고객들에게 이상적인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성명서를 통해 "빈패스트가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사안은 정부의 경제 젼략과도 일맥상통한다"며 "전기차와 같은 첨단 산업이 미국의 제조업을 활성화시키고 있으며 이 전략은 지속적으로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빈패스트는 노스캐롤라이나 공장 건설을 위해 20억 달러(한화 2조4200억원)를 투자하고, 연간 1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만들어질 차량은 7인승 SUV VF9과 5인승 SUV VF8으로, 최대 679km의 주행거리를 발휘한다(빈패스트 자체 측정 기준). 

2017년 출범한 빈패스트는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행보를 한층 가속화 하고 있다. 출범 첫 해 베트남 하이퐁 인근에 신규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2018년에는 GM 하노이 공장을 인수했다. 하노이 공장에서는 쉐보레 스파크 기반 소형차 ‘파딜’이 생산되고 있으며, 하이퐁 공장은 연간 25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다만, 관련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빈그룹이 빈패스트에 보전하고 있는 적자 규모만 매년 1조1000억 동(한화 약 566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빈패스트는 2025년까지 연 50만대 생산 규모를 확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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