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작 및 먹튀 논란'을 겪고있는 에디슨모터스 산하 에디슨EV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에디슨EV는 29일 감사를 담당하는 삼화회계법인이 '기업 존속 능력에 불확실성이 있다며 감사 의견을 거절했다'라고 공시했다. 에디슨EV는 당초 정기주주총회 1주일 전인 지난 22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외부감사인의 감사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일주일 동안 공개를 미뤄왔다.

앞서 지난 1월 한국 자동차정비기능장 협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에디슨EV
앞서 지난 1월 한국 자동차정비기능장 협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에디슨EV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8조에 의하면, 최근 사업연도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부적정이거나 의견 거절인 경우 거래소는 해당 주권을 상장 폐지한다. 이 때문에 에디슨EV가 '감사의견이 부적정이기 때문에 감사보고서 공개를 미루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감사 의견이 비적정이라는 풍문이 있다"면서 "사실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라"며 지난 29일 에디슨EV의 주식매매를 정지했다. 이후 나온 에디슨EV의 이번 발표로 매매정지기간이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늘어나게 됐다.

거래정지로 인한 손해는 고스란히 개인투자자가 지게 됐다. 앞서 쌍용차 인수 과정에서 8만2400원까지 급등한 주가는 계약 해지 소식이 전해지며 1만1600원으로 폭락했는데, 거래가 정지되며 그나마 팔 수도 없게 됐다.

작년 4월 기준 1500원대였던 에디슨EV(당시 쎄미시스코)의 주가는 에디슨모터스가 인수한 뒤 쌍용차 인수 작업이 본격화되며 6개월 만에 50배 넘게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기존 최대 주주의 주식을 인수한 투자조합 5곳이 주식을 대부분 팔아 차익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애초에 쌍용차 인수보다 '주가 뻥튀기'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한국거래소는 "주식 처분과 관련해 미공개정보 이용이나 시세조정,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투자조합에 참여한 일부가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의 지인이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러나 강 회장은 "투자조합에 관여한 바 없다"며 해당 소문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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