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끝까지 간다"…계약 해제 효력정지 가처분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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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29 15:57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끝까지 간다"…계약 해제 효력정지 가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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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일방적인 M&A 투자계약 해제 통보와 관련해 에디슨모터스가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에디슨모터스 산하 에디슨EV는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계약해제 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공시했다. 가처분 판결 확정시까지 쌍용차의 투자계약 해제 효력을 정지하고,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에게 대여한 운영 자금 304억8580만원을 출금하면 안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왼쪽부터) 쎄미시스코 한천수 CFO, 키스톤PE 마영민 대표,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KCGI 강성부 대표, TG투자 이병협 대표
(왼쪽부터) 쎄미시스코 한천수 CFO, 키스톤PE 마영민 대표,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KCGI 강성부 대표, TG투자 이병협 대표

법원이 에디슨 측의 손을 들어줄 경우 지난 28일 쌍용차가 발표한 M&A 투자 계약 해제는 무효화되고 에디슨모터스가 다시금 인수 후보 지위를 되찾게 된다. 그러나 법원이 이를 기각한다면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납부한 계약금 300억원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

앞서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이 인수대금 예치시한인 3월 25일까지 잔여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못함에 따라 작년 1월 10일 체결한 M&A 투자계약이 해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상장유지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납부 기한 및 관계인집회 연장을 요구했지만,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에서 이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에디슨 측은 회생법원에 관계인 집회 기일 변경 신청을 제출한 상태다.

한편, 에디슨모터스는 자금 조달에 실패해 정해진 기한 내에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투자하기로 했던 사모펀드 키스톤PE가 탈퇴했고, KCGI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컨소시엄 구성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를 두고 애초에 여력이 없었던 작은 회사가 쌍용차 인수 뉴스를 통해 '주가 띄우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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