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도 항공기 시장 진입…"스타트업과 1위시장 인도 공략"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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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23 17:36
스즈키도 항공기 시장 진입…"스타트업과 1위시장 인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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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가 23일 항공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일본의 스타트업 스카이드라이브와 제휴할 방침이다.

양측의 협력 범위는 연구개발 및 생산, 마케팅 등이다. 이를 통해 수직 이착륙 전기 항공기(eVTOL)를 양산할 방침이며, 조만간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양산 시점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스즈키가 함께 하기로 한 스카이드라이브는 2018년 도쿄에서 설립된 항공 스타트업이다. 일본 내에서는 NEC, 에네오스 등 에너지·기술 관련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스카이드라이브가 2020년 시리즈B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51억엔(한화 510억원)에 달한다. 

스카이드라이브의 주력 제품군은 2인승 플라잉카다. 회사는 오는 2025년 개막하는 오사카 엑스포에서 실물을 첫 공개하고, 시험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스즈키와의 협업 결과물도 이 시점에 맞춰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양측은 향후 인도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인도는 스즈키가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인 곳인 만큼, 생산·판매 및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기 최적이어서다. 더욱이 스즈키는 1044억 루피(한화 1조67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기로 결정한 만큼, 해당 시설을 항공기 생산 과정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로써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 뛰어든 일본 자동차 업체는 토요타, 혼다에 이어 스즈키까지 3곳으로 늘어났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도 제너럴모터스(GM), 포르쉐 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데다, 우리나라의 현대차그룹도 시장 진출을 선언한 만큼, 향후 플라잉카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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