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대체연료 레이스카로 서킷 출격…"엔진은 죽지 않는다"
  • 박홍준
  • 좋아요 0
  • 승인 2022.03.23 16:04
토요타, 대체연료 레이스카로 서킷 출격…"엔진은 죽지 않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요타가 최근 일본에서 개막한 슈퍼타이큐 시리즈에서 대체연료로 구동되는 레이스카를 투입했다. 

이날 토요타는 2종의 대체연료 경주차를 선보였다. 코롤라 개조차량에는 수소를 연소시키는 엔진을 탑재했고, GR86은 이른바 '탄소중립 연료'로 불리는 친환경 연료로 구동된다. 회사는 이번 테스트 주행을 통해 새로운 연료들의 가능성을 엿보고, 모터스포츠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번째로 출전한 수소엔진 코롤라는 한층 개선된 엔진이 적용됐다. 토요타에 따르면 새로운 수소 파워트레인은 불과 1년만에 출력은 24%, 토크는 33% 향상됐다. 이를 통해 가솔린 엔진과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확보한 만큼, 향후에는 수소 충전 시간을 단축시키고, 주행거리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처음 데뷔한 GR86은 탄소중립 연료가 주입됐다. 이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탄소를 추출하고, 이를 수소와 결합시켜 만든 것으로, 최근 포르쉐가 엑슨모빌과 함께 선보인 e퓨얼과 유사한 형태다. 탄소 배출량은 가솔린 대비 90% 저감됐다.

두 대체 연료 엔진은 기존의 내연기관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인젝터, 실린더 헤드, 흡기 매니폴드 등 일부 계통만 수정하면 되는 만큼, 내연기관 부품 제조업체들의 상생도 도모할 수 있다는 게 토요타 측의 설명이다. 

장점만 있는건 아니다. 탄소중립 연료 시장은 아직 수요가 미미한 데다, 가격 경쟁력도 화석연료보다 떨어진다. 더욱이 수소는 고압의 수소탱크가 필요하고, 연료 효율이 떨어지는 데다, 충전 인프라도 여전히 부족하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부터 수소 연소 기술 연구에 힘을 합치고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토요타와 야마하가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스바루, 마쓰다, 가와사키 중공업 등도 협업하고 있다. 토요타는 이번 모터스포츠 대회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련 기업들과 기술 공유를 이어가는 한편, 향후 열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도 지속적인 연구 데이터 확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