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상거래채권단, 에디슨모터스 인수 반대 탄원서 제출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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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22 10:57
쌍용차 상거래채권단, 에디슨모터스 인수 반대 탄원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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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코란도 자율주행차
쌍용차 코란도 자율주행차

쌍용차 상거래채권단이 에디슨모터스의 인수를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상거래채권단은 지난 21일 서울회생법원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인수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쌍용차 협력사 300여개로 구성된 단체로, 250여개 업체가 인수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액을 기준으로 따지면 반대율은 90%를 상회한다.

이들이 행동에 나선 것은 앞서 쌍용차가 제출한 회생계획안 때문이다. 쌍용차가 법원에 낸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현금 변제율은 1.75%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은 빚의 98.25%는 주식으로 돌려주는 '출자 전환' 방식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회생계획안을 인가받기 위해서는 담보권자의 3/4, 채권자의 2/3, 주주의 1/2 이상이 동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거래채권단의 비중은 전체 5500억원 중 중 3800억원어치에 달한다.

상거래채권단은 법정 관리 체제 하에서 새 인수자를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부결되더라도 법원에서 강제 인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앞서 법원은 지난 2009년 쌍용차 법정관리 당시에도 "쌍용차가 회생해야 채권단도 이익"이라며 채권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제 인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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