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이 지난 16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 본사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연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2021년 실적 및 미래 기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BMW그룹은 향후 e-모빌리티 시장을 이끌어 나갈 제품 및 플랫폼 출시 계획과 구체적인 친환경 로드맵을 제시했다. 올해는 BMW i4와 iX, 미니 일렉트릭 등 기존 전기차에 더해 3시리즈, 5시리즈, X1 및 X3 순수전기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순수전기차 라인업은 15종까지 늘어난다. 

BMW i7 티저
BMW i7 티저

이에 더해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풀체인지 모델도 올해 공개한다. 신차는 효율성을 높이고 배출가스를 줄인 차세대 내연기관 엔진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품는다. BMW 라인업 최초의 럭셔리 전기 세단인 i7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날 BMW그룹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i7은 브랜드 특유의 원형 트윈 헤드램프와 그릴이 완전히 재해석되어 적용된다. 고급스러운 크리스털 글라스와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진 BMW 크리스털 헤드라이트 '아이코닉 글로우'와 윤곽 조명이 적용된 키드니 그릴이 외관을 화려하게 꾸민다.

실내에서는 실내 루프 라이너에서 내려오는 시어터 스크린, 새롭게 개발된 스카이 라운지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BMW 인터렉션 바 등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특별한 이동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WLTP 기준 주행거리 예측치는 600km를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BMW그룹은 2030년까지 총 1000만대의 순수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하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니 브랜드는 2030년대 초반부터 완전 순수전기 브랜드로 거듭나며,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새로운 미니 패밀리에 대한 일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BMW그룹은 지속 가능한 개인 모빌리티에 대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0년대 중반 이후 그룹 내 수소연료전지차의 비중도 점차 높인다. 이는 BMW iX5 하이드로젠 모델을 통해 처음으로 시연 및 시험될 예정이다. iX5 하이드로젠은 세계 최초로 고성능 연료전지와 최적화된 배터리 조합의 드라이브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BMW그룹은 전년대비 8.4% 증가한 252만1514대를 판매했다. 이 중 전동화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3%(32만8314대)로, 전년대비 70.4% 증가했다. 그룹 매출은 1112억3900만 유로(한화 약 150조280억원)로, 12.4% 증가했다.

BMW그룹 올리버 집세 회장은 "2021년에 거둔 성과는 혁신적 테크놀로지에 대한 개방적 접근과 시장이 원하는 타이밍에 시장이 원하는 적합한 제품을 제공하는 일관된 전략"이라며 "이러한 성공을 통해 향후 몇 년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뉴 클래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새로운 기술적 차원으로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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