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GR수프라, 수동변속기 추가된다…"출시 3년만"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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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08 15:39
토요타 GR수프라, 수동변속기 추가된다…"출시 3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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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GR수프라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수동변속기 사양이 하반기 중 추가된다. 글로벌 시장에 공개된지는 딱 3년만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주요 딜러들에게 발송했다. 공식 발표는 오는 4월 중 이뤄질 예정이며, 7월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GR수프라의 수동 버전 생산에 돌입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에 돌입하겠다는 계획도 언급됐다. 

수동변속기는 최상위 트림 RZ에 한정 제공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최고출력 382마력을 내는 직렬 6기통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되며, 변속기 특성을 고려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후방 긴급제동 시스템 등 주요 운전자 지원 시스템은 삭제된다. 경량 휠을 채택해 공차중량을 덜어내고, 스티어링 휠과 섀시의 세팅도 일부 변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는 수동변속기 출시를 기념한 매트 화이트 에디션도 선보인다. 단 50대만 한정 생산될 신차는 무광 화이트 컬러와 브라운 인테리어, 무선 충전 패드, 전용 엠블럼 등의 특화 사양이 적용된다. 차량 가격은 기존 GR수프라 RZ 트림 대비 55만엔(한화 590만원)가량 비싸게 책정된다.

외신들은 GR수프라의 수동변속기 추가 소식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토요타는 2019년 GR수프라 공개 직후 수동변속기 생산 계획이 없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개발을 총괄해온 타다 테츠야 수석 엔지니어 또한 "새로운 8단 자동변속기를 경험해본다면 수동변속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일각에서는 GR수프라 수동변속기 생산이 최근의 반도체 공급난과 무관치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자제어 부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만큼, 반도체 사용 비중을 줄일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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