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이달 공개를 앞둔 ID.버즈의 인테리어를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차는 동명의 콘셉트카를 양산 제작한 순수 전기밴이다. 외관은 '마이크로버스' 혹은 '불리'로 잘 알려진 1세대 트랜스포터 T1(1950~1967)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계승했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바탕으로 넉넉하고 다양한 공간 활용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는 투톤 컬러로 구성된 차량의 실내를 확인할 수 있다. 슬라이딩 도어를 채용해 승·하차 편의성도 강화한 모습이다. 1열을 가로지르는 센터페시아를 없애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면모도 관찰된다. 곳곳에는 음각 처리된 ID.버즈의 형상과 이모티콘을 배치해 위트도 더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건 인테리어 전반을 구성한 소재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ID.버즈는 가죽 등의 동물성 소재 사용을 배제한 폭스바겐그룹 최초의 모델이다. 대부분은 재활용소재를 활용해 지속 가능성을 높였고, 가죽 질감이 필요한 곳에도 대체 소재를 활용해 비슷한 느낌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스티어링 휠, 혼 커버 등은 가죽과 유사한 느낌을 구현한 폴리우레탄으로 구성됐다. 시트, 플로어 매트, 헤드라이너 등도 내장재의 71%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했다. 

대표적인 소재는 시퀄(SEAQUAL)이다. 이는 국제 환경보호단체 시퀄 이니셔티브가 제조한 재활용 섬유 소재로, 해양 플라스틱 10%와 재활용 페트병 90%를 혼합해 만들어졌다. 이는 기존의 유사 소재 대비 탄소 배출량을 32% 감소시키는 등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폭스바겐은 이달 중 ID.버즈를 공개하고, 오는 9월부터 유럽 판매에 돌입할 방침이다. 유럽 외 지역 판매는 오는 2023년부터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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