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고차 업계 상생안 제시 "5년·10만km 이하, 점유율 자체 제한"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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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07 13:46
현대차, 중고차 업계 상생안 제시 "5년·10만km 이하, 점유율 자체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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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현대차가 기존 업계와의 상생을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7일 중고차 사업 방향을 공개하고, 중고차 매매업계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행협의 과정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발표했다. 기존 매매업계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현대차는 시장 진출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고차 품질과 성능 수준을 향상시켜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며 "중고차 산업이 매매업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기존 업계와 다양한 협력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는 기존 업계와의 상생협력 방안으로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차량만 판매하고, 기준 이외 매입 물량은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연도별 시장 점유율도 자체적으로 제한하는 한편,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개설, 중고차 산업 종사자 교육 지원 등도 제시했다. 

우선 현대차는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 중 품질테스트를 통과한 차량만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대상 범위를 벗어난 차량이 소비자로부터 접수될 경우, 별도의 경매 절차 등 공정한 방법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현대차는 2022년 시장점유율 2.5%를 시작으로 2023년 3.6%, 2024년 5.1%까지 시장점유율을 자체적으로 제한한다. 현재 국내 중고차 시장 1위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4%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낮은 수준이라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중고차시장 발전과 중고차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을 기존 업계에게 공개하고, 완성차업체로서 보유한 기술 정보와 노하우도 전수하기로 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차 관련 신기술 교육과 최신 CS(고객만족) 교육을 지원해 중고차 종사자들의 이해도와 지식 수준도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국내 중고차시장의 전체 규모가 커지고, 중고차시장이 소비자 중심 시장으로 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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