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27년까지 전기차 14종 투입…"전기 픽업도 나온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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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03 10:45
기아, 2027년까지 전기차 14종 투입…"전기 픽업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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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3일 온라인을 통해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핵심은 대대적인 전기차 출시 계획이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아는 사명, 로고, 상품과 디자인, 고객접점, 기업 전략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전환을 시도했고 글로벌 브랜드 조사에서 각종 지표가 글로벌 오나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올해도 역동적인 변화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2023년 플래그십 전기차 EV9을 투입하는 한편,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투입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인데, 이는 당초 2026년까지 11종을 출시하겠다는 기존 계획보다도 3개 차종이 더 늘어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기아는 플래그십 전기차 EV9이 EV6 못지 않은 호평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V9은 전장이 5m에 달하는 대형 SUV로, 540km에 달하는 주행거리와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초대에 도달하는 가속성능을 확보했다. 더욱이 무선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레벨3 자율주행기술 HDP 탑재도 예고했다. 

기아는 유럽, 미국, 중국, 인도 등 주요 지역에 특화된 전기차도 생산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2025년부터 소형 및 중형급 전기차를 생산하고, 미국에서는 2024년부터 중형급 SUV와 전기 픽업트럭을 현지 생산할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내년부터 중형 전기차를 투입하고, 인도에서는 2025년부터 엔트리급 전기차 생산을 추진한다. 

전기차 판매도 빠르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16만대를 시작으로, 2026년 80만7000대, 2030년 목표는 120만대까지 올려잡았다. 지난해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한 목표치(87만7000대)보다 36% 높아진 수치다.

기술 중심의 상품성 강화 전략에도 더욱 힘을 쏟는다. 2025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는 OTA를 탑재해 성능을 최적화 하고, 2026년 선진 시장에 판매되는 모든 신차에는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을 기본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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