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E-GMP 능가하는 전기차 플랫폼 만든다"…모터·배터리도 더 저렴하게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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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02 18:40
현대차 "E-GMP 능가하는 전기차 플랫폼 만든다"…모터·배터리도 더 저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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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개발 계획을 언급했다. 배터리와 전기모터 등 파워트레인도 모듈화해 가격 경쟁력도 높일 방침이다.

현대차는 2일 온라인을 통해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이 같이 밝히고, 배터리 기술 개발 및 배터리 모듈화 등을 포함한 배터리 종합 전략 추진, 신규 전용 전기차 플랫폼 도입 전략 등을 포함한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대차는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모빌리티 디바이스의 하드웨어 성능 개선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욱 강화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수익도 더욱 강화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략의 핵심은 배터리, 모터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을 표준화 및 모듈화하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쳐(IMA) 개발 체계다. 현대의 개별 전기차 모델바다 별도 사양이 반영되는 배터리와 모터를 표준화하고, 차급별로 유연하게 적용해 효율적인 라인업 확대를 추구하겠다는 것. 현대차는 이를 2025년까지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배터리 시스템은 9종으로 표준화시킨다. 현재의 셀-모듈-팩 단계로 구성된 배터리 공정은 모듈 비중을 제외한 셀투팩 방식으로 변경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셀을 직접 섀시에 부착해 배터리를 일체화 하는 공정도 검토하고 있다. 모터 시스템은 모델별 요구를 아우를 수 있는 5개 형태로 표준화해 개발할 방침이다.

각 시스템의 원가 절감과성능 개선을 통한 상품성 강화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에너지 밀도는 2030년까지 2021년 대비 50% 개선하고, 원가는 40% 절감할 계획이다. 모터 원가는 같은 기간 35% 낮추고, 중량도 30% 경량화시키겠다고 언급했다. 

새로운 플랫폼 개발 계획도 언급했다. 새로운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과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전용 플랫폼 eS다. eM은 기존의 E-GMP 대비 공용 범위를 확장해 모든 세그먼트를 아우를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되며, 주행거리는 기존 아이오닉5 대비 50% 이상 개선시킬 방침이다. 여기에 레벨3 자율주행 기술 및 무선 업데이트(OTA)를 기본화하는 등 다양한 신기술 탑재도 예고했다. 

eS는 스케이트보드 형태로 설계해 유연성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배달 등의 운송 서비스 목적은 물론, 차량 호출 서비스나 공유사업, 기업간 거래 사업 영역인 B2B 수요에 대응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차는 이와 별개로, 소프트웨어 경쟁력 향상을 위해 12조원을 투자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는 현대차 미래 사업 투자 영역의 30%에 달하는 규모다. 구체적으로 커넥티비티와 자율주행 등에 4조3000억원, 스타트업 지분투자에 4조8000억원, 빅데이터 센터 구축 등에 2조9000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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