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투더퓨처'에 등장했던 화제의 자동차 '드로리안'이 전기차로 부활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드로리안 모터컴퍼니(이하 DMC)는 텍사스에 본사를 둔 전기차 스타트업 카르마 오토모티브와 함께 드로리안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DMC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광고 티저 영상을 올리고, 향후 있을 드로리안 전기차 공개 행사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드로리안은 DMC에서 1981년부터 1983년까지 생산했던 자동차다. 영화 백투더퓨처에서 주인공이 시간 여행을 할 때 이용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걸윙도어와 무광택 스테인리스 바디 등 당시로서 혁신적인 디자인을 앞세웠다.

하지만 기술력 부족으로 인한 양산 차질과 DMC의 파산 등으로 인해 3년 만에 단종됐다. 현재 전세계 6000여대 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로 부활을 알리는 티저를 공개한 DMC=트위터 캡처
전기차로 부활을 알리는 티저를 공개한 DMC=트위터 캡처

회사는 2000년대 후반 부활에 성공했다. 미국 자산가 스테판 와인은 파산한 DMC로부터 드로리안에 대한 상표권과 기술을 모두 인수하고, 2007년부터는 DMC를 부활시켜 드로리안 일부 부품을 생산해 차를 복원하는 일을 해왔다.

그는 2011년부터 "드로리안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해왔다. 최근 전기차 스타트업과 손을 잡으면서 본격적인 부활 프로젝트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드로리안 전기차의 디자인과 성능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티저 영상으로 비춰볼 때, 드로리안의 상징인 걸윙도어는 전기차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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