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우주 다녀온 탄소섬유로 만든 NFT 공개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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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17 13:57
람보르기니, 우주 다녀온 탄소섬유로 만든 NFT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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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가 브랜드 역사상 첫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람보르기니가 선보인 NFT는 '람보르기니 스페이스 키'라는 이름의 작품이다. 총 5개 한정으로 제작된 스페이스 키에는 람보르기니의 첨단 탄소섬유 복합소재 조각이 포함됐다. 

이는 지난 2019년 HMRI와 공동 연구로 만들어진 것으로,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은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재활용했다.

5개의 스페이스 키에 심어져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스위스 사진 작가 파비앙 외프너(Fabian Oefner)의 사진 작품으로 연결된다. '시공의 기억'이라는 이름의 작품에는 우주를 향해 날아가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울티매의 모습이 담겨있다.

작품 속 아벤타도르 울티매는 마치 로켓처럼 지구 위로 떠오르며, 차를 구성하는 부품,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그리고 수백개의 볼트와 너트들이 불꽃처럼 뿜어져 나온다.

작품에 사용된 부품들은 파비앙 외프너 작가와 그의 팀이 일일이 찍은 후 이미지를 조합해 완성됐다. 배경이 되는 지구 역시 카메라를 장착한 기상 관측 기구를 성층권 가장자리로 보내 직접 촬영했다. 람보르기니 측은 이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두 달 이상 소요됐다고 전했다.

스페이스 키의 갯수에 맞춰 5개가 마련된 작품은 각각 6억 픽셀 이상의 고해상도를 랑한다. 사진을 확대하면 V12 엔진의 발화 순서를 나타내는 표시나 변속기 톱니바퀴를 볼 수 있을 정도다.

파비앙 외프너 작가는 "이 작품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만들어내는 기억에 관한 비유"라며 "점차 확장되고 있는 디지털 세계 속의 우리들에게 더 소중한 것은 현실 그 자체인지, 아니면 디지털 세계에서 존재하는 현실의 기억, 즉 복제품 혹은 파생품인지에 대한 고민을 이 작품에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람보르기니 스테판 윙켈만 회장 겸 CEO는 "자동차 업계에서 탄소섬유 복합소재에 대한 선도적인 기업으로서 람보르기니는 이미 2년 반 전에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우주라는 경계를 허물었다"라며 "이제 메타버스 시대에 진입함으로써 람보르기니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고 있다"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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