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현행 XC90의 생산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아직 수요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볼보의 하칸 사무엘손 CEO는 15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XC90의 두번째 페이스리프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글로벌 시장에 공개된 XC90은 2019년 부분변경을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사무엘손 CEO는 "볼보가 차세대 순수 전기차에 투자하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미국과 중국에서는 여전히 하이브리드가 유망하다"며 "오래된 모델이라는 걸 이유로 이 차량(XC90)의 생산을 중단하기 보다는 제품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을 찾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그의 발언을 들어 XC90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T8만 존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볼보는 2025년까지 글로벌 판매 비중의 절반을 전동화 모델로 채울 계획인 만큼,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내연기관 판매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볼보는 이와 별개로, 새로운 플래그십 전기 SUV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콘셉트 리차지를 통해 선보인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가미하고, XC 시리즈가 아닌 새로운 네이밍 체계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한 배터리 생산 시설 구축도 병행되고 있다. 노스볼트와의 협업을 통해 연간 50만대 규모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건설에 합의했고, 스웨덴 공장에도 1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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