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붐박스' 탑재 차량을 리콜한 것에 대해 '웃기다'라며 비판했다. 붐박스는 외부 스피커(보행자 경고용)를 통해 음악을 재생하거나 경적 소리를 방귀 소리, 염소 울음소리 등으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이다.
일론 머스크 CEO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붐박스 리콜의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웃긴 경찰'이 리콜하도록 했다(한숨)"이라고 비꼬아 대답했다.
앞서 미국 NHTSA는 '붐박스'가 탑재된 2020~2022년식 모델3·Y·S·X 등 총 57만8607대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붐박스 기능이 제조사가 보행자 경고 시스템의 소리 발생 기능을 변경하거나 수정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로 인해 보행자 경고 시스템의 소리를 듣는 것이 제한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들어 벌써 세 건의 리콜을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풀 셀프 드라이빙(FSD) 베타 버전을 탑재한 차량이 교차로 정지 신호에서 완전히 멈추지 않고 속도만 살짝 줄인 뒤 그대로 주행해서 5만3822대를 리콜했고, 이달 초에는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가 작동하지 않아 81만7143대를 리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