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주유소에서도 전기차 충전한다…SK에너지, TES 1호점 오픈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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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10 10:26
이젠 주유소에서도 전기차 충전한다…SK에너지, TES 1호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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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연료전지와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춘 주유소 '종합에너지스테이션(Total Energy Station, TES)' 1호점을 오픈했다고 9일 밝혔다.

첫 개장한 SK박미주유소(서울 금천구 소재)에는 연료전지 300kW, 태양광20kW, 전기차 초급속충전기 1기, 급속충전기 1기를 설치했다. 휘발유 등 기존 주유 서비스 외에도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다. 연료전지와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는 한전에 판매해 수익을 얻거나 전기차 충전 전력공급에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 금천구 소재 SK박미주유소=SK이노베이션
​서울시 금천구 소재 SK박미주유소=SK이노베이션

서울시는 지난해 1월 SK에너지와 협약을 체결하고 주유소에 연료전지, 태양광을 설치해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시설도 갖추기로 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서울시는 "시와 SK에너지는 주유소 내 연료전지 발전시설 설치를 위한 규제 개선을 지속적으로 산업부에 건의했다"며 "지난해 5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승인받고 지난달 주유소에 태양광, 연료전지,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앞으로 2년 간 실증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주유소에는 연료전지를 설치할 수 없다. '위험물안전관리법'등 에 따르면 현재 주유소 부지 내 설치 가능한 시설물은 태양광, 전기·수소 충전시설 등으로 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안전상의 이유로 설치에 제약이 따른다.

서울시는 다른 정유사와의 협약을 통해 서울시 내 주유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영주유소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유사와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 서울시내 100개소까지 TES를 선제적으로 확장하고 오는 2030년까지 TES를 서울시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앞으로 관련 규제 개선에 힘쓰는 등 서울에 적합한 신재생 에너지 도입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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