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홍역 치르는 포드…F-150·브롱코 생산도 '조정'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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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09 16:46
반도체에 홍역 치르는 포드…F-150·브롱코 생산도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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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 홍역을 치르고 있는 모양새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부터 익스플로러와 링컨 에비에이터를 생산하고 있는 미국 시카고 공장과 F-150을 생산하고 있는 캔자스시티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브롱코를 생산하고 있는 미국 디어본 공장 교대근무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가동률을 낮췄다.

포드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전 세계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반도체 공급 대란이 북미 공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고객이 기대하는 품질에 보답하기 위한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생산량을 극대화 하기 위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여파로 4개 공장 8개 이상의 차종의 공급이 원활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F-150, 익스페디션 익스플로러, 브롱코, 마하-E, 링컨 네비게이터, 에비에이터, 노틸러스 등이 꼽힌다. 이들은 포드, 링컨의 주력 모델들로 사실상 거의 전 라인업에 해당한다. 

포드는 앞서 북미 공장 8곳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주요 모델의 생산 목표치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더욱이 소형 픽업트럭 매버릭의 인기를 감당하지 못해 사전 예약마저 중단한 바 있다.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생산력이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포드코리아도 올해 국내에서만 3종 이상의 신차 투입을 예고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브롱코,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익스페디션, 노틸러스, 네비게이터의 부분변경 모델도 투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론칭을 위한 물량 확보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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