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엔화 약세에 힘입어 2021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4~12월 회계연도 기준).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8% 증가한 2조3162억엔(약 24조원)으로 집계됐다(연결결산 기준). 이는 2조131억엔(20조8500억원)을 기록했던 종전 최고 기록(2017년)을 넘어선 수치다. 

2021년 일본 내수판매 1위를 차지한 토요타 야리스
2021년 일본 내수판매 1위를 차지한 토요타 야리스

매출은 19.2% 늘어난 23조2670억엔(약 241조원), 영업이익은 67.9% 급증한 2조5318억엔(약 26조2330억원)을 기록했다.

토요타가 4년만의 신기록을 쓸 수 있었던 건 엔화 약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영향과 반도체 부족 사태로 부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진 상황에서도 여유로운 재고를 확보해 감산 규모를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토요타는 올해 3월까지 연간(2021회계연도) 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10.9% 증가한 2조4900억엔(약 25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매출 전망치는 8.4% 증가한 29조5000억엔(305조6610억원)을 제시해 기존 예상치(30조엔)에서 5000억엔 낮줘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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