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현대차그룹-LG엔솔 합작사 승인…배터리 공급 '날개'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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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26 15:20
공정위, 현대차그룹-LG엔솔 합작사 승인…배터리 공급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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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회사 설립을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새 법인 설립은 양사가 50%씩을 출자해 인도네시아에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건으로, 차세대 전기차에 필요한 리튬이온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는 전기차 제조사와 배터리 제조사간의 수직 결합인 데다, 경쟁사가 많아 독과점 발생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는 게 공정위 측 설명이다. 

시장의 폐쇄성도 낮다고 봤다. 테슬라 등 다수의 유력 경쟁자들이 있는 데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전기차 제조사들의 배터리 수요가 꾸준히 늘어자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장에 대한 두 회사의 편중 현상이나 집중도도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공정위는 유럽 내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 공급망을 확충하기 위해 추진된 LG화학의 도레이 헝가리 지분 50% 취득 건도 승인했다. 

공정위는 "세계적으로 친환경·저탄소 정책 강화로 전기차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며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기업결합은 신속히 심사·승인해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고,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등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33만㎡ 부지에 건립되며,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합작공장은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GWh 규모 배터리셀을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를 고려해 생산능력을 30GWh까지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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