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플랫폼, 점유율은 '엔카' 만족도는 'K카'…'헤이딜러'는 다크호스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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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26 16:22
중고차 플랫폼, 점유율은 '엔카' 만족도는 'K카'…'헤이딜러'는 다크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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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플랫폼 이용 조사 결과, 인지도 및 점유율에서 '엔카닷컴'이, 만족도에서 'K카'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처분 플랫폼에서는 '헤이딜러'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사진=엔카닷컴
사진=엔카닷컴

컨슈머인사이트는 26일, 중고차를 구입 또는 처분한 소비자(구입 1008명, 처분 1275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용 경험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 인지도가 가장 높은 곳은 엔카닷컴이었다. 10명 중 8명(80.2%)이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KB차차차(63.5%), K카(51.6%) 순으로 이어졌다.

점유율에서도 엔카닷컴은 정상을 차지했다. 구입자 10명 중 6명(60.7%)이 엔카닷컴에서 중고차를 구입하고, 처분할 때도 10명 중 4명(46%)이 해당 플랫폼을 이용했다. 구입 점유율 2위는 K카(16.7%), 3위는 KB차차차(10.8%)였으며, 현대캐피탈, 엠파크, 아주셀카, 첫차가 각각 한 자릿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처분 플랫폼 순위는 조금 달랐다. 구입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헤이딜러(13.2%)는 '내차팔기' 등 처분 전문 서비스를 강조하며 K카(10.4%)와 KB차차차(8.6%)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서비스 만족도는 K카가 7.5점으로 가장 높았다. 엔카닷컴은 6.8점을 얻으며 2위에 이름을 올렸고 KB차차차(6.7점)가 근소한 차이로 3위에 올랐다.

K카는 직영몰이 지닌 신뢰성을 앞세워 1위를 차지했다. 딜러가 따로 있는 타 플랫폼과 달리 매입·관리·판매 등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엔카닷컴은 매물규모와 다양성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나 매물·시세·딜러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다. 이어 KB차차차는 사용자 편의성에서 만족도가 높았지만 시세 불만족 사례가 많았다.

만족 또는 불만족 이유를 살펴보면, 이용자들이 중고차 플랫폼에 요구하는 사항으로 '풍부한 정보', '신뢰성', '이용 편의성'으로 요약된다. 특히 불만 요인으로 '제시된 시세를 믿을 수 없어서', '허위매물이 많아서', '입찰된 시세를 믿을 수 없어서', '딜러를 신뢰할 수 없어서' 등 신뢰 측면이 절대적이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각 업체는 소비자 구입·처분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 이미지와 정보의 양·질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가장 중요한 건 '믿고 살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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