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리막과 새 출발을 알린 부가티가 시론의 후속 생산 계획을 언급했다. 예상과 달리 내연기관은 계속 살아남을 전망이다.

부가티-리막의 메이트 리막 CEO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실적발표회를 통해 "내연기관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이를 기반으로 한 시론의 후속 차종이 2024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 대로라면, 부가티는 현행 W16 엔진을 계속 활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전임 CEO였던 스테판 윙켈만(현 람보르기니 회장) 또한 W16 엔진이 향후 10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다, 폭스바겐그룹 헤르베르트 디이스 회장도 해당 엔진의 가치를 강조한 바 있다. 

리막은 차세대 부가티에 '내연기관의 미래'가 있다고 자신했다. 대대적인 전동화 기술을 접목해 성능과 환경을 동시에 잡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 어렵지만 어떤 차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기능에 놀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부가티의 전동화 전략을 언급한 바 있다. 작년 7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가티의 다음 모델의 전동화 비중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고, 부가티-리막 출범 이후에도 10년 내에 2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외신들은 시론 후속 차종이 리막 주도하에 완전히 새롭게 설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차체 구조를 적용하고, W16 엔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시스템 출력은 2000마력 이상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가티는 향후 10년 내 최초의 순수 전기차 출시도 공언한 상태다. 부가티만의 고급스러운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고, 리막이 보유한 고성능 전기차 기술을 집약한 독특한 모델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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