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EQA
메르세데스-벤츠 EQA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5일 온라인을 통해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사업 계획과 전략을 발표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C클래스·EQB·EQE·AMG EQS 등 신차 4종을 비롯해 AMG GT·CLS 등 2종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이날 행사에는 취임 1년을 맞이하는 토마스 클라인 대표를 비롯해 제품 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요하네스 슌 부사장, 세일즈 부문 이상국 부사장, 네트워크 개발 및 트레이닝 아카데미 부문 조명아 부사장, 고객서비스 부문 틸로 그라스만 부사장 등 각 부문별 부사장단이 직접 참석해 분야별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임원들과 진행한 질의응답을 정리해봤다.

Q. 반도체 부족으로 공급 지연이 지속되고 있는데?

A. (요하네스 슌) 사실상 자동차 업계 전반에 걸쳐 반도체 부족의 여파가 상당했다. 우리는 이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본사와 함께 노력했다. 앞으로도 본사와의 협력을 지속할 것이며, 고객 인도까지의 일정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Q. 국내 메르세데스-벤츠 판매량이 2년 연속 감소했다. 최근 수입차 시장이 성장하는 것과 대조되는데?

A. (토마스 클라인) 작년 신년 기자간담회 때 밝혔듯 판매 대수를 추종하는 것은 우리의 목적이 아니다.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4분기에 성장률이 떨어졌지만, 전반적으로는 성공적인 한 해였다고 평가한다. 올해도 작년과 같은 전략을 계속 추진하다 보면 다시금 성장세로 돌아서리라 생각한다.

글로벌 매출과 한국 내 매출을 비교해보면 우리는 훨씬 선전하고 있다. 이것은 벤츠코리아의 모든 직원이 헌신적으로 일했고, 본사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Q. 아직 서비스센터 숫자가 적다는 인식이 있다.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계획이 있나?

A. (조명아) 벤츠코리아는 전시장 61곳과 서비스센터 74곳을 운영 중이다. 이는 수입차 단일 브랜드 최대 규모다. 작년에만 해도 전국 주요 거점 4곳에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했다. 올해도 계속해서 서비스센터를 확대하고, 그에 따른 워크베이 확충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틸로 그로스만) 한 가지 덧붙이자면, 사실 지난 1년간 서비스센터에서 처리해야 하는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예약 후 대기 시간은 시장 평균보다 낮게 유지했다. 37개 딜러사에서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도입했고, 이를 통해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고객 응대가 가능해졌다. 우리는 앞으로도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토마스 클라인 대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토마스 클라인 대표

Q. 최근 고객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A. (틸로 그로스만) 메르세데스-벤츠에게 고객 안전과 제품 품질은 가장 중요하다. 그런 점을 봤을 때 리콜이나 서비스 대책은 안전과 퀄리티를 위한 하나의 도구다. 실제로 수년간 자동차 매출이 증가하고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며 일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는 있다.

우리는 본사와 쉬지 않고 협력하고 있고, 딜러들과도 협력해 이슈를 찾아내고 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자동 무선 업데이트나 원격 진단 등을 통해 다양한 개선을 진행 중이다.

Q. 올해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경이 예고됐는데, EQA를 비롯한 전기차들의 가격 조정 계획이 있나?

A. (요하네스 슌) 벤츠코리아는 전동화 및 탄소 중립이라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대한민국 정부의 정책을 환영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차량 가격은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EQA는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퀄리티 및 탑재된 기능에 대한 고객 피드백도 우수하다. 당분간은 보조금 제도와 관련된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이후 구체적인 상황이 정해진다면 알려드리겠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메르세데스-벤츠 EQS

Q. EQS에 국내 제조사가 만든 부품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 또는 스타트업과 추가적으로 협업하거나 투자할 계획이 있나?

A. (토마스 클라인) 물론이다. 우리는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최근 알려진 바와 같이 한국 기업과의 다양한 협업 사례가 있다. 다만, 회사 정책상 자세히 밝힐 수는 없다. 우리는 지속해서 한국 시장에 투자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이다.

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 역시 변함없다. 한국과 메르세데스-벤츠의 글로벌 협업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미 100개 이상의 한국 업체들이 벤츠 본사와 협력 중이며, 하이퍼 스크린이나 배터리 셀 등 다양한 제품과 부품을 글로벌 공급하고 있다. 한국 업체는 판매량뿐만 아니라 가치사슬 전반에서의 기여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Q. 지난해 BMW에게 판매량을 추월당한 달이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부 국가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런 상황 속 벤츠코리아의 전략은 무엇인가?

A. (토마스 클라인) 맞다. 최근 경쟁사의 추격이 매서웠다. 공급 문제로 우리가 어려움을 겪었던 4분기에는 특히 그랬다. 그런데도 우리는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판매량을 추종하는 것은 우리의 목적이 아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이런 전략을 추진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 고객에게 이상적인 차량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디지털화, 전동화, 한국 시장에 대한 기여 활동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아마도 우리가 올해도 1위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충전 인프라 현황과 확대 계획은? 

A. (요하네스 슌) 벤츠코리아는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량이 늘어남에 따라 충전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전국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비롯해 기타 여러곳에 약 170개의 급속 및 완속 충전기를 설치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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