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매버릭, 사전예약 중단…"인기 감당하기 힘들어"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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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25 14:52
포드 매버릭, 사전예약 중단…"인기 감당하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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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새롭게 선보인 소형 픽업트럭 '매버릭'의 예약주문을 중단했다.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생산력이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자동차 딜러사에 매버릭 예약주문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포드 측은 "기존 물량에 집중하기 위해 27일 이후부터 매버릭 하이브리드 및 가솔린 모델에 대한 신규 주문을 중단한다"며, "올 여름 2023년 물량 주문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버릭 주문 건수는 예약을 시작한 작년 8월에만 10만대를 넘겼다. 그러나 지난 9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고객에게 인도된 매버릭은 1만3258대에 불과했다. 주요 시장 분석 업체들은 매버릭이 올해 미국 시장에서 최소 8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외신들은 계속되는 공급 문제와 예상치 못한 수요로 인해 예약 중단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역대급으로 높아진 미국 물가상승률에 자동차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매버릭의 저렴한 가격(2만 달러, 약 2300만원)이 소비자들을 매료시켰고, 시장 내 보급형 모델이 줄어든 것도 인기 상승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포드는 반도체 칩 부족 사태로 생산 일정 차질 및 재고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포드는 북미 공장 8곳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주요 모델의 생산 목표를 줄였다. 올해 역시 공급 차질 영향으로 온타리오주 오크빌, 미시간주 플랫록에 있는 공장에서 곧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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