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여성 자동차 디자이너 별세…향년 92세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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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20 16:48
세계 최초의 여성 자동차 디자이너 별세…향년 9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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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여성 자동차 디자이너인 메리엘런 도스가 지난 18일(현지시간)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그의 가족들이 밝혔다. 

그는 1950년 GM에 입사한 최초의 여성 디자이너다. 입사 당시의 나이는 20세. 자동차 업계 최연소 디자이너라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었다. GM 헤리티지 센터에 따르면, 도스는 입사 이후 다양한 쇼카와 VIP 고객을 위한 스페셜 모델들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했다. 

그녀의 손길은 양산차에도 스며들었다. 1950년형 캐딜락 시리즈 62 컨버터블을 비롯해 1955년형 패커드 캐리비안의 인테리어가 도스의 손을 거쳤다. 특히 튜블러 타입의 독특한 시트 구조는 당시의 여러 자동차들은 물론, 현재까지도 다양한 자동차들에 영향을 미친 요소다. 

그는 여성들의 권리 신장을 위해서도 노력해왔다. 여러 차례의 강의를 통해 "남성 디자이너라는 표현이 없듯 나도 여성 디자이너라고 통칭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일화는 유명하다. 가족들도 그가 여성 디자이너가 아닌, 디자이너 그 자체로 평가받길 원했다고 회고했다. 

GM은 이날 추모 메시지를 통해 "그녀는 GM의 디자인 혁신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었다"며 "그녀의 개척 정신은 GM의 디자이너들은 물론 미래 세대의 디자이너들에게도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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