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다시 오르나' 국제유가 급상승…유류세 인하 안 했으면 어쩔뻔
  • 신화섭
  • 좋아요 0
  • 승인 2022.01.19 14:05
'기름값 다시 오르나' 국제유가 급상승…유류세 인하 안 했으면 어쩔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한국석유공사
사진=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가 연이어 오르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수급 상황 점검에 나섰다.

산업부는 19일 '석유 시장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대한석유협회와 정유 4사,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업계와 관계 기관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국내 석유 업계는 "카자흐스탄 시위, 예멘 반군의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드론 공격 등으로 인한 원유 차질에도 국내 도입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으며, 필요시 대체 원유 확보 등 수급계획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에서는 정부가 LPG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가격 상한제를 폐지해 급등하자 대규모 반정부 시위 벌어졌다. 시위대의 분노가 폭발하며 유혈 사태까지 발생했고,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또, 중동 석유 부국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는 반군이 드론으로 공항과 석유 시설 등을 공격하며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과 석유공사 등 유관기관은 "오미크론 확산에도 석유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면서 "OPEC+의 증산 속도 조절, 일부 생산국의 생산 차질 발생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으며, 남은 겨울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했다.

이에 산업부는 "국내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시점인 2021년 11월부터 9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현재 국제유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조만간 오름세로 전환할 것이 우려된다"면서 "최근 발생하고 있는 생산 차질과 관련해 보다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시 비상 관리 체계를 신속하게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관은 "세계 석유 수급의 불균형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면서 "설 연휴 기간 전후로 국내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업계·관계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