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내수 점유 65%대로 폭락…나홀로 하락세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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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07 11:10
현대기아차, 내수 점유 65%대로 폭락…나홀로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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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만 판매량이 급감하며 내수 점유율이 65%대까지 떨어졌다(상용차 제외).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현대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총 6만4879만대를 판매하며 전년(8만2358대) 대비 21.3% 하락했다. 현대차는 3만6060대로 23.0%, 기아차는 2만8819대로 18.9%가량 떨어졌다.

▲ 현대차그룹 CI

반면,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국내 업체와 수입차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한국GM은 1만1635대로 전년 대비 15.1%  늘어났으며 르노삼성은 4957대로 23.8%, 쌍용차는 4432대를 판매해 9.8% 성장했다. 수입차 판매량 역시 1만2668대로 전년 대비 4.5%가 증가했다.

이에 현대기아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65.8%까지 떨어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 부진으로 점유율이 69.3%로 낮아져 지난 2008년 9월(66.3%) 이후 가장 저조한 내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이번달에는 이보다 3.5%가 더 하락했다. 게다가 73.2%를 기록했던 지난 2012년 9월과 비교해 불과 1년 사이에 7.4%나 떨어진 것이다.

▲ 2012년 9월과 2013년 9월의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 변화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측은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 감소에 노조 파업 및 잔업·특근 거부로 인한 생산 차질, 추석 명절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 등이 한꺼번에 겹쳐 내수 판매량이 줄어들었다"면서 "해외 생산·판매 증가로 하락폭을 최소화 했다"고 밝혔다.

또,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수출 확대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차 싼타페 누수 발생 이후 싼타페·맥스크루즈 판매량 변화 추이

그러나 업계에서는 그동안 현대기아차가 굳건히 지켰던 내수 시장에 변화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리콜, 파업, 누수 등 계속된 악재로 인해 들쭉날쭉한 등락폭을 기록하며 전체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면서 "반면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국내 3사와 수입차의 판매량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현대기아차의 2013 주요 신차의 월 목표 판매량 초과·미달률과 실제 판매량

또, "현대기아차가 최근 출시한 신차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하고, PYL 등 심혈을 기울여 진행한 마케팅도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대기아차의 고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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