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왜건 라인업 정리한다…"대체재가 많아서"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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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12 15:06
벤츠, 왜건 라인업 정리한다…"대체재가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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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왜건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단종한다. '선택과 집중'이 이유다.

10일(현지시간)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빌보헤에 따르면, 벤츠는 CLA 슈팅브레이크, C클래스 및 E클래스 에스테이트 등 주요 왜건 라인업을 2030년까지 단종시킬 계획이다.

벤츠는 이에 따라 차세대 E클래스에서 왜건 라인업을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다. CLA 슈팅브레이크는 2025년 단종시킬 방침이며, 현행 C클래스 에스테이트는 마지막 왜건형 C클래스로 남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외신들은 고성능 AMG는 물론, 험로 주파 능력을 키운 올터레인 모델도 같은 전처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비용 절감을 위한 결정으로 전해진다.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에 투자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벤츠는 지난해 들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600억 유로(한화 70조7400억원)를 투입하는 신규 투자 계획안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집행에 나선 상태다. 

다양한 대체재가 등장하고 있다는 이유다. SUV 라인업이 풍성해져 선택지가 더 많아진 게 대표적이다.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또한 긴 휠베이스와 평평한 하부 구조를 통해 넓은 적재 공간을 발휘하는 만큼, 왜건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별개로, 타 브랜드들은 왜건 생산을 지속할 전망이다. BMW가 M3 기반의 고성능 왜건 출시를 예고했고, 볼보도 SUV와는 별개로 왜건 생산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제네시스도 최근 G70의 왜건형 슈팅브레이크를 앞세워 유럽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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