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1000km!"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EQXX' 공개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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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04 11:34
"주행거리 1000km!"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EQXX'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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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3일(현지시각) 미래 전기차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비전 EQXX'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R&D 센터와 메르세데스-AMG 하이 퍼포먼스 파워트레인스(HPP) 소속 엔지니어들이 함께 개발한 콘셉트카는 기존 양산차와 비슷한 배터리 용량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1000km에 달한다.

콘셉트카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 순수미'를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전체적으로 모난 곳 없이 물결처럼 부드럽게 이어지는 라인이 사용됐으며, 차체 하부에는 유광 검정 장식으로 포인트가 더해졌다.

앞 범퍼에는 브랜드 엠블럼인 삼각별을 형상화한 장식이 새겨져 있으며, 이 같은 디자인 기조는 헤드램프 내부 그래픽으로 이어진다. 헤드램프 안에는 각각 두 쌍의 삼각별이 LED로 구현되어 있으며, 상단에는 얇은 LED 바가 위치한다.

리어 디퓨저는 접이식으로 설계됐고 루프 라인은 리어램프까지 부드럽게 이어졌다.

콘셉트카는 배터리 용량을 키우는 것보다 차체 경량화와 공기역학 성능을 강화하고, 전기 구동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여 주행거리를 확장했다.

구체적으로 양산차인 EQS와 비슷한 100kWh급 배터리 팩을 탑재했지만, 에너지 밀도를 높여 부피는 50%, 무게는 30% 가량 줄였다. 작고 가벼운 배터리는 150kW(약 203마력) 출력의 초고효율 전기 모터와 맞물린다. 이와 더불어 F1 기술이 적용된 경량 섀시와 알루미늄으로 만든 경량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되어 에너지 낭비를 막는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공기 저항 계수를 강조했다. 비전 EQXX의 공기 저항 계수는 0.1716cd에 불과해 EQS(0.20cd)보다 낮다. 특히, 전면에 위치한 가변형 에어 셔터는 열려있는 도중에도 공기저항 계수가 단 0.007cd만 늘어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러한 열 냉각 시스템만으로 얻게 되는 주행거리가 20km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루프에 117개의 초박형 태양 전지를 장착해 주행거리를 25km가량 늘리고, 온도 조절, 조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도 에너지를 공급한다. 

메르세데스-벤츠 AG 마르쿠스 쉐퍼 최고기술경영자는 "비전 EQXX에 적용된 기술들은 미래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럭셔리와 첨단 기술을 결합시킨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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