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자동차를 넘어 모빌리티다!"…2021 서울모빌리티쇼 개막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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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25 14:55
"이젠 자동차를 넘어 모빌리티다!"…2021 서울모빌리티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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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모빌리티쇼'가 25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 2전시장에서 개막했다. 

12월 5일까지 총 10일간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6개국 100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으며, 완성차 브랜드에서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국내 3개 브랜드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미니, 마세라티, 포르쉐, 이스즈 등 7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이날 최초 공개된 차량은 총 19종이다. 세계 최초로 공개된 월드프리미어가 1종,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인 아시아프리미어가 5종이며,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코리아 프리미어는 13종이다. 

#전동화, 거스를 수 없는 대세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최초 공개된 차량의 절반이상은 전동화 모델이다. 전기차만 9종이며,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합하면 12종에 달한다. 자동차 시장의 대세가 전동화 모빌리티 쪽으로 확실히 기울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참가한 현대차그룹도 흐름을 반영한 전시 구성을 선보였다. 기아가 친환경 전용 모델인 니로 풀 체인지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현대차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브랜드의 자율주행 비전을 공유했다. 제네시스는 G80 및 GV70 전동화 모델, GV60 등 전시 차량을 오직 전기차만으로 구성했다. 

수입차 업계에서도 전기차가 쏟아졌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콘셉트카를 포함해 5종의 전기차를 투입했다. 플래그십 EQS와 패밀리 SUV EQB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가 하면, 고성능 AMG EQS 53, G클래스 전동화 버전인 EQG, E클래스급 전기차 EQE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BMW그룹코리아는 롤스로이스를 제외한 산하 모든 브랜드의 전기차를 선보였다. BMW에서는 최근 판매에 돌입한 플래그십 전기차 iX와 X3 기반 전기차 iX3, 내년 출시를 앞둔 i4 등 3개 차종을 공개했다. 미니 브랜드는 2022년 중순에 선보일 미니 일렉트릭을, BMW 모토라드 또한 같은 기간 선보일 순수전기 스쿠터 CE 04를 투입했다.

아우디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올해 공개한 e-트론 GT, RS e-트론 GT를 비롯해 내년에 투입할 Q4 e-트론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앞서 '2021 오토상하이'에서 공개된 A6 e-트론까지 선보이며 '진보'로 요약되는 브랜드의 전동화 비전을 제시했다.

고성능 브랜드도 예외는 아니었다. 포르쉐코리아는 파나메라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한 스페셜 에디션 '파나메라 플래티넘'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고, 마세라티는 4기통 엔진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결합한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이동'의 미래는 이런 모습!

이날 전시 행사에서는 다양한 목적과 형태를 갖춘 모빌리티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비롯해 다양한 전장기술은 물론, 일상에서 가까이 접할 수 있는 퍼스널 모빌리티까지 마련됐다.

현대차는 로봇과 자율주행 분야에 집중했다. 이날 레벨4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는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선보인데 이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선보인 다양한 로봇들도 함께 전시했다. 유니버스 기반의 이동형 사무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는 자동차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한다.

전장기술 분야에서는 현대모비스가 눈길을 끌었다. 4인승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 엠비전X부터 차량 제동, 조향, 현가, 구동 시스템이 바퀴 하나에 접목된 e-코너 모듈, 자율주행용 신개념 에어백 등을 선보였다.

SK텔레콤도 이례적으로 자동차 관련 행사장에 부스를 꾸렸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시스템 '누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볼보자동차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한 XC60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전시했다. 

블루샤크코리아는 전기이륜차브랜드로서는 유일하게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내년 4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R1을 비롯해 올해 시판에 들어간 R1 라이트 등을 전시했고, 모빌리티 운영 플랫폼 기업 '스윙'과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제공중인 1인승 배달용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주최측은 이 외에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연계해 스타트업을 위한 인큐베이팅 존을 꾸리고, 다양한 모빌리티 관련 유망 기업들을 참가시켰다. 이를 통해 갓차, 멀티플아이, 베스텔라랩, 브이유에스, 센스톤, 코코넛사일로 등의 스타트업이 참가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한국반도체연구조합,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총 19개 기관들도 참가했다. 

#분산개최·체험행사로 즐길거리 늘렸다

조직위측은 다양한 부대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킨텍스 제2전시장 입구에는 기아, 제네시스, 아우디 등 3개 브랜드 신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모빌리티 시승 행사'가 진행되며, 잔디밭에서는 라이브 재즈 공연과 대형 모닥불, 캠핑 텐트, 바비큐, 푸드 트럭 등이 마련된 모닥불 축제가 진행된다.

이 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전시기간 중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키트를 활용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주니어 공학 교실을 여는 등, 관람객이 다양한 모빌리티 환경을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한다.

개최 이래 처음으로 서울과 경기도 파주, 고양 등 3개 지역에서 분산 개최됐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조직위 측은 전시 공간을 분리시켜 방문객들의 접근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주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관람객을 맞는다. 지프 그랜드체로키 L과 랭글러 4xe 등의 신차를 전시하고, 선착순 사은품을 증정하는 팝업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이색 그래픽 아트와 일루미네이션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도 진행되며, 서울모빌리티쇼 디지털 입장권을 소지하고 아울렛을 찾은 관람객에게는 츄러스 교환권도 증정된다.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장안평 자동차산업 종합 정보센터(이하 JAC)에서는 기획 전시와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1층에는 블루샤크, 코코넛사일로, 갓차 등 모빌리티 기업 6곳이 참여해 전시 부스를 꾸리며, 대형 스크린을 통해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모빌리티쇼 현장을 관람할 수 있다. 3층에서는 '월간 장안평 - 자동차 장인들의 도시'와 '2021 모빌리티 장안 브랜드전' 등 기획 전시가 진행되며, 가족 관람객들을 위한 자동차 모형 만들기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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