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 청계천에 자율주행 버스 다닌다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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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24 17:00
내년부터 서울 청계천에 자율주행 버스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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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암동 일대를 주행 중인 자율주행차량
서울 상암동 일대를 주행 중인 자율주행차량

서울시가 2026년까지 세계 5대 자율주행 도시에 진입하기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시민의 삶과 도시공간을 바꾸는 자율주행 미래상을 제시하는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했다. 2026년까지 시내 곳곳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1487억원을 투자하는 게 주요 골자다.

시는 당장 11월 말부터 상암동에서 자율주행 셔틀 운행을 시작할 방침이다. 상암동은 첫 자율주행 시범지구로 선정되어 기술 실증과 인프라 구축에 나선 바 있는 만큼, 관련 프로젝트를 가장 먼저 시행하기 좋은 여건이라는 판단에서다. 처음 한 달간은 무료로 운행한 뒤에는 유상 운송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어 2022년에는 강남, 2023년 여의도, 2024년 마곡 등 자율주행 시범지구를 확대 지정하고, 거점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강남은 내년 초부터 레벨4 수준의 로보택시를 운행하는 등 상용화 단계를 서두를 예정이다.

내년 4월에는 청계천에 도심 순환형 자율주행 버스도 투입한다. 일대의 경복궁, 창경궁, 광장시장, 동대문 등을 연계하는 이동 서비스로 운행하는 동시에 관광수단으로도 시민들이 자율주행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 2023년에는 홍대~종각~흥인지문 구간에 자율주행 노선버스를 시범운행하고, 2025년부터는 순찰·청소·제설 등 도시관리 공공서비스에 자율주행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6년에는 자율주행버스를 정식 대중교통수단과 공공행정용 차량으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율주행 인프라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2026년까지 서울을 탑5 자율주행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면서 "2030년 서울은 차별 없는 이동의 자유가 보장되고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도시, 자동차가 줄어들어 쾌적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물류 로봇이 도로를 공유하는 도시, 자율주행 표준모델 도시로 기억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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