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전기차 7만대 넘게 팔렸다…누적판매 세계 7위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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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15 14:52
올해 국내 전기차 7만대 넘게 팔렸다…누적판매 세계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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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전기차 내수판매량이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301만2579대로 처음 연간 300만대 판매량을 돌파했다. 중국이 175만6319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27만2554대), 독일(24만3892대), 영국(13만1832대), 프랑스(11만4836대), 노르웨이(8만4428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의 올해 3분기 연간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7만10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6268대보다 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신차 판매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5.5%로, 유럽을 제외한 국가 가운데에서는 중국(9.4%) 다음으로 높았다. 미국(2.3%)보다는 2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자동차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전기차 출시가 이어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 기아 봉고3 EV가 출시된 데 이어, 올해에는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G80 전동화모델 등 다양한 신차들이 쏟아졌다.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 기준으로 살펴보면, 1위는 보급형 모델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테슬라(62만5624대)다. 뒤이어 상하이자동차(41만3037대), 폭스바겐(28만7852대), BYD(18만9751대)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같은 기간(9만5757대)보다 67% 늘어난 15만9558대를 팔았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 3사는 공격적 투자와 거래선 확대로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 중이라고 자동차연구원은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전기차 누적 판매용량이 4만2152MWh로, 중국 CATL(5만7837MWh)에 이어 2위였고, SK이노베이션은 7837MWh로 5위(2020년 11위), 삼성SDI는 3607MWh로 8위(2020년 7위)였다.

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경쟁이 격화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입지를 강화하려면 내연기관 부품기업의 사업 전환이 필요하다"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화와 배터리 신뢰성 확보도 중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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