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F1] 천국과 지옥 오간 해밀턴, '세나의 나라'에서 101번째 우승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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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15 15:06
[주간F1] 천국과 지옥 오간 해밀턴, '세나의 나라'에서 101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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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챔피언십 경쟁이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올랐다. 해밀턴은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맛봐야 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열린 2021 포뮬러 원(F1) 월드챔피언십 19라운드 상파울루 GP에서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AMG)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그는 러시아 GP 이후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개인 통산 101승을 달성했다.

해밀턴은 이번 우승으로 현재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인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 332.5점)과의 격차를 14점 차까지 좁혔다.

해밀턴은 앞서 12일 진행된 예선에서 페르스타펜보다 0.438초나 빠른 기록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엔진 교체를 단행해 5그리드 페널티까지 받은 상황에서 올해 마지막 스프린트 퀄리파잉의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예선 뒤 검차 과정에서 해밀턴 차량의 DRS에 문제가 제기됐다. 리어 윙을 열어 다운포스를 줄여주는 장치인 'DRS(Drag Reduction System)'는 규정상 85mm만 열리게끔 설계됐으나, 해밀턴의 차량은 이보다 0.2mm 더 열리는 사실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해밀턴은 예선 1위 자격을 박탈당했고, 스프린트 퀄리파잉에서 피트 레인 출발을 해야하는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이와 관련해 메르세데스의 토토 볼프 팀 수석은 "주행 중 리어 윙 오른쪽 부분이 손상되어 규정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실제로는 퍼포먼스 측면에서 불리했던 만큼, 처음 실격 소식을 들었을 때 농담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밀턴의 우승을 향한 집념과 메르세데스의 새 엔진은 이러한 페널티를 극복하기에 충분했다.

단 24바퀴를 달리는 스프린트 퀄리파잉에서 해밀턴은 무려 15대를 추월하며 5위로 마무리했다. 여기에 엔진 교체 페널티가 더해져 본선 10그리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본선에서도 강력한 시너지는 계속됐다. 경기 첫 랩에서 단숨에 6위로 오른 해밀턴은 부지런히 순위를 끌어올리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이어 경기 중반인 48랩 선두를 달리던 라이벌 페르스타펜과 조우한 해밀턴은 10랩이 넘는 배틀 끝에 결국 선두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10초 넘게 달아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스프린트 퀄리파잉과 본선까지 총 25번의 추월쇼를 펼친 해밀턴은 이날 자신의 우상인 아일톤 세나의 고향에서 브라질 국가를 흔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그는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팀과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라며, "오늘과 같은 주말을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2021시즌 F1 월드챔피언십 다음 경기는 19일부터 21일까지 카타르 로사일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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