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리 원' 페라리 BR20, "시대를 초월한 감성"
  • 박홍준
  • 좋아요 0
  • 승인 2021.11.12 14:04
'온리 원' 페라리 BR20, "시대를 초월한 감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라리가 12일(이탈리아 현지시간) 새로운 원오프(One-Off) 시리즈인 BR20을 공개했다.

원오프는 고객 요구 사항에 따라 단 한 대만 만들어진 특수 주문 제작 차량이다. 페라리 원오프 시리즈는 고객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페라리 디자인팀이 개발에 착수하며, 설계 및 차량 검증 단계에도 고객이 깊숙이 관여한다.

이번 신차는 GTC4 루쏘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1950~60년대 웅장한 쿠페를 연상시키도록 디자인됐다. 외관은 410 SA와 500 슈퍼패스트 등 페라리의 전설적인 12기통 쿠페 스타일링에서 영감을 얻었다.

전면부는 강력한 입체감이 돋보인다. 그릴 상단에 길게 뻗어있는 수평 슬랫이 독특한 감성을 강조하고, BR20만을 위해 새롭게 설계된 헤드램프도 감각적인 인상을 더한다. 이외 차량을 구성하고 있는 곳곳의 디테일 요소들은 원오프 모델에 걸맞게 완전히 새롭게 제작됐다.  

측면부에서는 GTC4 루쏘보다 낮게 깔린 차체를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보닛은 한층 길고 날렵해 보이는 인상이다. 차량 비율과 실루엣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장은 76mm 길어졌고, 패스트백 라인의 역동성은 더욱 강조됐다. 

운전석과 조수석 부위를 감싸는 캐빈 볼륨도 새롭다. 페라리 고유의 '플라잉 버트레스' 콘셉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페라리 GT 시리즈와의 연계성을 뚜렷하게 표현했다. 

후면부는 공격적인 모습이 강조됐다. 범퍼 하단에 자리한 디퓨저는 액티브 플랩 기능을 내장해 공기 역학 성능을 높였고, 동그란 테일램프는 기존 루쏘보다 낮게 배치해 배기팁과의 시각적 연결성을 강조했다. 트윈 라운드 타입으로 설계된 배기 파이프는 BR20을 위해 맞춤 설계됐다.

실내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제작된 브라운 가죽과 탄소 섬유 트림이 정교한 조합을 만들어낸다. 시트의 가장자리는 짙은 갈색의 헤리티지 테스타디모로 가죽이 사용됐고 은색 크로스 스티칭을 포함해 전용 패턴이 새겨져 있다. GTC4 루쏘의 2+2 구성이 아닌 2인승 구조를 채택한 것도 차이다. 

페라리 측은 "BR20은 전통적인 코치빌더의 작품을 훌륭하게 재해석함과 동시에, 페라리의 핵심 가치인 혁신과 열정에서 영감을 얻은 차량"이라며 "페라리의 오랜 고객으로서 모든 제작 단계에 깊이 관여한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