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AG가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부가티-리막' 설립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합작회사 계약을 체결한 부가티-리막은 리막 오토모빌리가 지분 55%를, 포르쉐가 45%를 각각 보유한다. 합작사와 별개로 부가티와 리막은 각각 독립적인 브랜드 및 제조 업체로 운영되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와 프랑스 몰샤임에 위치한 각 회사의 생산 시설 및 유통 채널도 그대로 유지된다.

부가티-리막은 자그레브 본사와 몰샤임에서 총 435명의 직원으로 시작하며, 오는 2023년 2억 유로(한화 2800억원)를 투자해 새로운 리막 캠퍼스로 이전할 계획이다. 약 20만㎡에 달하는 부지에는 새로운 R&D 시설을 비롯해 총 2500명의 직원이 근무할 예정이다. 

경영진은 리막 설립자 겸 대표인 메이트 리막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며, 포르쉐AG 이사회 올리버 블루메 회장과 루츠 메쉬케 부회장이 감사위원직을 맡게 된다. 이어 부가티 출신 크리스토프 피오숑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하며, 포르쉐 라리사 플라이셔가 최고재무관리자(CFO)를, 맥라렌 수석 엔지니어 출신 에밀리오 스케르보가 최고기술책임자(CTO)에 각각 선임됐다.

포르쉐AG 루츠 메쉬케 부회장은 "합작회사의 경영진들은 경험과 전문성, 혁신과 팀워크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정말 크다"라며, "자그레브, 몰샤임, 볼프스부르크, 슈투트가르트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 합작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메이트 리막 CEO는 "성공적인 혁신을 통해 새로운 결합을 이끌어 내고,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빠르게 성장한 리막의 전기화 기술과 부가티의 강력한 헤리티지가 만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