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의 콘셉트카 열전…'미래 자동차 엿보기'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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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29 19:39
부산모터쇼의 콘셉트카 열전…'미래 자동차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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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부산모터쇼'가 ‘자동차의 바다,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2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내달 8일까지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렸다.

서울모터쇼와 함께 2년에 한 번씩 번갈아 열리는 부산모터쇼는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모터쇼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부산모터쇼는 50%가량 넓어진 전시장에 국내외 완성차 22개 브랜드가 211대의 모델을 전시하는 등 역대 부산모터쇼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자동차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콘셉트카도 전시됐다. 대부분 해외 모터쇼를 통해 이미 공개된 모델들이어서 신선함은 다소 부족하지만, 화려한 디자인과 미래지향적인 첨단 기술이 적용된 콘셉트카들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다음은 '2014 부산모터쇼'에 전시된 주요 콘셉트카들이다. 

◆ 현대차 벨로스터 미드십 콘셉트카…슈퍼카가 되고 싶은 벨로스터?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벨로스터 미드십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미드십은 포르쉐 등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엔진 구조로, 엔진을 차체 중앙에 탑재해 무게 균형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일반 벨로스터와 비교해보면 길이는 4220mm로 같지만, 너비가 75mm 넓고, 높이도 60mm 낮아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 감성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졌다.

▲ 현대차 벨로스터 미드십 콘셉트

파워트레인은 2.0 터보 GDI 엔진이 차체 중앙에 탑재돼 최고출력 300마력의 강력한 힘을 뒷바퀴에 전달한다. 여기에 고성능 쇽업쇼버 및 브레이크를 비롯해 경량 알루미늄 서스펜션, 고강성 차체, 대형 리어 스포일러 등을 적용해  등을 적용해 공기 저항을 줄이면서 민첩하게 움직이도록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벨로스터 미드십 콘셉트카를 통해 현대차의 고성능 모델에 대한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 기아차 GT4 스팅어…짜릿한 후륜구동 스포츠카

기아차는 GT4 스팅어를 공개했다. 이 차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기아차 디자인센터에서 개발된 것으로, 후륜구동 방식의 소형 스포츠카 콘셉트다. 기아차는 GT4 스팅어 설계 단계부터 주행 성능에 중점을 둬 차량 무게를 줄이고,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향장치를 장착해 더욱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기아차 GT4 스팅어

파워트레인은 2.0리터급 터보 GDi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315마력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차체 크기는 길이 4310mm, 넓이 1890mm, 높이 1250mm다. 차체가 K3보다 짧고 낮으며, K7보다 넓어 공기 저항을 덜 받고 안정적인 고속 코너링이 가능하다.

또, 수직으로 배열된 LED 헤드램프와 탄소섬유로 만든 스플리터, 볼륨감을 강조한 휠하우스, D컷 스티어링휠, LED 계기판, 버킷 시트 등이 적용됐다. 

기아차는 GT4 스팅어에 대한 양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 르노삼성 이니셜 파리…우아한 차체, 우수한 연비

르노삼성이 선보인 콘셉트카 이니셜 파리는 르노가 앞으로 공개할 예정인 프리미엄 차량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모델이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니셜 파리는 파리시와 세느강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MPV(다목적차량)으로, 물이 흐르는 듯한 곡선미와 함께 남성적인 강인함이 동시에 엿보이는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이 적용됐다.  

▲ 르노 이니셜 파리

파워트레인은 1.6리터급 dCi 130 콘셉트 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돼 최대토크 40.8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동급 디젤 엔진과 비교해 25% 이상 우수하다고 르노 측은 밝혔다.  

◆ 폭스바겐 크로스블루…연비 좋은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폭스바겐이 공개한 크로스블루는 디젤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결합한 4륜구동 6인승 중형 SUV 콘셉트카다. 폭스바겐의 MQB(모듈형 가로 매트릭스)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폭스바겐의 디자인 DNA를 바탕으로 남성적인 캐릭터가 반영됐다.

▲ 폭스바겐 크로스블루

크로스블루는 다목적 미니밴 시장을 공략하는 모델로 전장 4987mm, 전폭 2015mm, 전고 1733mm의 차체 사이즈와 2980mm의 휠 베이스에는 6개의 개별시트를 갖췄다. 또, 듀얼 클러치 변속기 및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약 37.8km/l의 연비를 달성했다. 엔진으로만 주행할 경우에도 연비는 14.8km/l에 달한다.

특히, 리튬 이온 배터리(9.8 kWh) 완충 시 전기로만 22.5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이때 최고 속도는 204km/h에서 120km/h로 낮춰진다.

◆ 재규어 C-X17…미래의 재규어 이렇게 바뀐다 

C-X17는 재규어의 미래를 제시하는 콘셉트카로, 지난 '2011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선보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X16의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진 스포츠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 재규어 C-X17

C-X17은 재규어의 디자인 총괄인 이안 칼럼의 주도로 재규어 디자인의 정체성과 미래를 잘 드러나게 만들어졌는데, 전면 디자인은 플래그십 세단인 XJ의 특징을, 후면 모습은 스포츠카인 F-타입을 연상시킨다. 

C-X17의 차체는 재규어가 새롭게 개발한 지능형 알루미늄 구조인 iQ[AI]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iQ[AI]는 경량형 구조에 강성이 뛰어난 알루미늄 재질로 구성되며, 모듈형으로 설계돼 다양한 차종에 적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 현대차 인트라도…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 적용한 SUV 콘셉트 

현대차의 차세대 SUV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는 콘셉트카 인트라도도 공개됐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피터슈라이어 현대차그룹 디자인 총괄이 담당했다. 현대차의 이미지를 살리면서 기존 SUV에 비해 날렵하고 강인한 느낌을 강조했는데, 현대차 특유의 헥사고날 그릴과 LED 헤드램프, LED 주간주행등이 인상적이다. 앞범퍼와 뒷범퍼, 팬더 등은 입체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 현대차 인트라도 콘셉트

실내는 마치 고성능 스포츠카를 연상시킨다.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실내 트림 곳곳에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이 적용된 점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인트라도의 차체 패널은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돼 경량화됐다. 사용된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은 현대차와 효성, 롯데케미칼이 공동으로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트라도에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에 적용된 것보다 한단계 발전한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36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수소를 완전히 충전했을 경우 600km가량 주행할 수 있다. 

◆ 렉서스 LF-CC…과격한 디자인, RC F에 대거 적용

렉서스도 RC 쿠페의 베이스가 된 콘셉트카 LF-CC를 선보였다. 이 차는 '2012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후륜 구동 방식의 풀-하이브리드 모델이다. 

▲ 렉서스 LF-CC

LF-CC의 외관은 렉서스 특유의 스핀들 그릴을 대담하게 적용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다. 후드 앞쪽 끝과 하단 스포일은 깊게 패여 있으며, 돌출된 전면 펜더팁 사이에 위치한 메쉬 그릴은 메탈처리 된 라인에 둘러싸여 입체감이 돋보인다.

LF-CC에는 신형 2.5리터급 DOHC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으며, 앳킨슨 사이클과 D-4S 직분사 기술도 적용돼 출력과 연비를 최적화 했다.

◆ 기아차 니로…유럽 공략형 소형 크로스오버  

기아차가 소형 크로스오버 콘셉트카인 니로를 공개했다. 

▲ 기아차 니로

니로는 유럽의 B세그먼트 시장을 공략할 소형 크로스오버 모델로 개발됐으며 유럽디자인센터에서 제작한 열 번째 콘셉트카다. 콤팩트한 차체 사이즈에 기아차만의 독특한 타이거 노즈 그릴, 넓은 헤드램프, 큐브 모양의 LED 러닝라이트, 둥근 삼각모양의 테일램프 등을 적용해 세련된 외관을 갖췄다. 특히 슈퍼카에서나 보이는 버터플라이 도어를 장착돼 눈길을 끈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급 터보 GDi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됐으며, 7단 DCT가 탑재돼 최고출력 205마력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 캐딜락 엘미라지…5m 넘는 스포츠 쿠페

캐딜락 엘미라지 콘셉트카도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됐다. 이 차는 1967년형 출시된 캐딜락 엘도라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후륜구동 쿠페 모델로, 캐딜락의 향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5미터가 넘는 거대한 차체를 자랑한다. 

▲ 캐딜락 엘미라지 콘셉트

파워트레인은 4.5리터급 8기통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49.3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 도요타 NS4… 2015년 양산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도요타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NS4를 공개했다. 도요타는 NS4 양산형 모델을 2015년까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도요타 NS4

NS4는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 대신 니켈-메탈수소 배터리를 사용하는 등 도요타가 새롭게 개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 작고 가벼운 부품을 사용해 차체를 경량화 시켰으며, 순수 전기로만 구동하는 전기 모드도 추가해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

NS4에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기술 이외에 각종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밀리미터 단위까지 거리를 감지해 커브길이나 사고 위험시 자동으로 핸들을 조작해주는 차세대 충돌 방지 시스템, 운전자가 직접 헤드라이트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빔 헤드라이트 기능이 탑재됐다. 차량 후방에는 고성능 카메라가 장착돼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LCD 창으로 후방 주행 상황을 보여준다. 작은 버튼만 누르면 내·외부에서 간편하게 문을 열 수 있도록 한 버튼식 도어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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