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판매 9.9% 감소…'코로나·반도체' 악재, 올해 400만대 고비!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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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26 14:59
현대차, 3분기 판매 9.9% 감소…'코로나·반도체' 악재, 올해 400만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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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을 열고,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올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대비 9.9% 감소한 89만8906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대란의 직격탄과 쏘나타 등 주력 차종의 부진, 그리고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역기저효과 등이 겹치며 3분기 내수 판매는 작년보다 22.3% 감소한 15만4747대에 그쳤다. 해외 역시 중남미와 아중동 등 신흥 시장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으나, 중국과 북미 등 거대 시장 판매가 부진하며 6.8% 감소한 74만4159대를 보였다.

신차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28조8672억원을 달성했다. 제네시스와 전기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가 판매 물량 감소 및 환율 하락 등 악영향을 상쇄했다. 다만, 앞서 2분기 3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것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1조606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작년 3분기의 경우 세타 엔진 결함에 따른 보상 비용 등 품질 비용 충당금 2조1000억원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2분기(영업이익 1조8860억원)와 비교하면 14.8% 줄었다.

순이익도 세타 엔진 품질 비용으로 인해 1888억원 적자를 기록한 작년 3분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1조486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역시 앞선 2분기(순이익 1조9826억원)와 비교하면 25% 급감했다.

현대차는 "주요 국가들의 경기 개선과 백신 접종 등에 따른 코로나19 상황 호전으로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면서도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에 따른 생산 차질 및 글로벌 재고 부족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일부 품목의 공급 부족 상황은 올해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적인 공급 부족의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 정상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3.8%가량 줄인다고 공시했다. 또한, 현대차는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코로나19 상황 지속, 반도체 수급 불안 등의 대외 요인으로 인한 경영 활동의 부담을 줄이고 대외 변동성 확보를 위해 미래 투자를 다소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수정된 계획에 따르면 R&D 투자 3조3000억원, 설비 투자 3조9000억원, 전략 투자 8000억원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9000억원이 감소한 8조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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