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 ATV부터 구급 장갑차까지 "차세대 군용차 다 모였다"
  • 황욱익 객원
  • 좋아요 0
  • 승인 2021.10.25 12:00
모하비 ATV부터 구급 장갑차까지 "차세대 군용차 다 모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18일부터 23일까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 2021(이하 서울 ADEX 2021)에서는 항공기를 비롯한 다양한 첨단 장비들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전 세계 28개국, 440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6일 동안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에어쇼와 항공기 기동이 주된 볼거리라 생각하지만, 현대로템과 기아가 전시한 차세대 육상장비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기아 ATV, 모하비로 만들었다고?

육상장비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ATV는 2022년 양산 예정인 콘셉트 모델이다. 모하비의 파워트레인을 활용해 높은 신뢰성을 갖췄다. 

수송기나 수송헬기에 적재한 후 작전지역까지 빠르게 이동하는 고기동 차량인 만큼, 전반적인 구조는 기동성에 초점을 맞췄다. 천정과 도어를 생략하는 등 곳곳에 무게를 줄인 흔적이 가득하다. 그럼에도 차체 디자인은 박력있고 투박하다. 

실내 구성도 매우 간단하다. 기동성 확보를 위해 단순한 디자인을 채택했는데,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고 조작 버튼을 최소화하고 직관화했다. 양산에 반영될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공개한 콘셉트 모델에는 고급차에 사용하는 오르간 타입의 페달로 눈길을 끌었다. 

차체는 스틸로 제작됐으며, 프레임에 바로 조립하는 방식이다. 필러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구멍을 뚫었다. 공차중량은 2210kg으로 군용장비 중 가벼운 축에 속하며, 280마력을 내는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사륜구동이 기본이다. 험지 탈출에 용이하도록 2단 트랜스퍼케이스가 장착되며, 항속거리는 700km에 이른다. 

한국군 납품은 2022년으로 예정됐다. 이후에는 레저 시장을 겨냥한 민수용 버전도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군납형은 콘셉트 디자인이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지만, 민수용은 안전규정을 맞추기 위해 디자인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게 기아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아 MTV, "두돈반·5톤 후속이래요!"

현재 한국군에서 운용 중인 2½톤 및 5톤 트럭을 대체하게 될 MTV의 양산형도 이번 서울 ADEX 2021에서 공개됐다. 

MTV는 기존 K511(2½톤)과 K711(5톤)을 대체할 모델이며, 카고 보디를 기반으로 다양한 버전을 추가할 수 있다. 7000cc 디젤 엔진과 자동변속기, ABS, 후방감지기 등의 장비가 탑재되고 차세대 군용 표준 중형장비로 정부의 시험평가를 거쳐 2024년 배치될 예정이다. 

#현대로템 디펜스 드론, 수소연료전지 탑재

군용 장비 중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디펜스 드론은 지능형 로봇과 바퀴를 결합한 차세대 무인 전투장비다. 

디펜스 드론은 통신 중계 및 감시 정찰, 원격무장장치를 통한 화력지원까지 가능한 장비로 다양한 전투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디펜스 드론의 최고 속도는 120km/h 이상이며 한 번 충전으로 약 450km 정도의 항속거리를 확보했다. 

#현대로템 MEV, "K808 기반 구급 장갑차"

8륜 장갑차 WAV 8X8 기반으로 만든 MEV는 한국군에서 현재 운용 중인 K808의 앰뷸런스 버전이다. 

현대차에서 개발한 420마력 디젤 엔진과 7단 변속기를 장착했으며, 인체공학적인 구조를 적용해 승무원의 조작성에 초점을 두었다. 중상을 입은 환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의 환자가 탑승할 수 있으며, 승무원은 지휘관과 조종수, 의무병 등 3명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