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신형 SUV '그리칼레'의 월드 프리미어 론칭이 돌연 취소됐다.

마세라티는 18일(이탈리아 현지시간)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여파로 그리칼레의 글로벌 출시를 올해 11월 16일에서 내년 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마세라티 측은 반도체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생산량이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신차 출시 연기 이유를 밝혔다. 마세라티가 속한 스텔란티스그룹은 앞서 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공급난 등을 이유로 유럽과 캐나다 등 일부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그 대상에는 그리칼레 생산이 예정된 이탈리아 까시노 공장도 포함됐다.

브랜드 엔트리 SUV 라인업을 담당할 그리칼레는 알파로메오 조르지오 플랫폼을 바탕으로, 고출력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전망이다. 경쟁 모델로는 BMW X3, 메르세데스-벤츠 GLC, 포르쉐 마칸 등이 꼽힌다.

파워트레인은 스텔비오 콰드리폴리오에 탑재된 2.9리터 V6 트윈터보 엔진 탑재가 유력하다. 최고출력 505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V6 트윈 터보 엔진은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초 이내 도달하며, 최고속도 280km/h 이상을 발휘한다. 이와 함께 V8 엔진을 적용한 트로페오 모델과 순수전기차 출시도 예고됐다.

한편, 유럽 현지 외신들은 오는 2025년 마세라티 브랜드 총매출의 70% 이상을 SUV 라인업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르반떼와 그리칼레가 브랜드 판매의 절반 이상을 이루고, 콰트로포르테와 기블리 후속 모델, 스포츠카 MC20 등이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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