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 세계최초 공개는 모두 현대차…'국제'모터쇼 맞나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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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29 19:06
부산모터쇼, 세계최초 공개는 모두 현대차…'국제'모터쇼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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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월드프리미어 모델 3대는 모두 현대차였다. 그나마 2대는 엔진 변경 모델과 콘셉트카였다. 전시된 차들도 풍부하지 않지만, 외신 기자들도 전무해 '국제'를 붙이기가 무색하다.

올해 7회를 맞은 부산모터쇼가 2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내달 8일까지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렸다. 이번 모터쇼는 기존 대비 50%가량 넓어진 전시장에서 국내외 완성차 22개 브랜드가 211대의 모델을 전시됐다. 

모터쇼 조직위는 '2014 부산모터쇼'가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고 밝혔지만, 출시되는 신차의 면면을 따져보면 아쉬움이 느껴진다. 모터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세계 최초 공개 모델은 고작 3대, 그것도 모두 현대차에서 출품한 것이었다.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도 6대에 불과했다. 이 중 2대는 기아차, 2대는 마세라티, 나머지 2대는 각각 닛산과 폭스바겐 모델이었다.

◆ 월드프리미어 3대, 모두 현대차 

▲ 현대차 AG

월드프리미어 모델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모델은 현대차 AG였다. AG는 현대차가 더욱 세분화된 고급차 시장을 겨냥해 만든 신차로,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 위치한다. AG는 그랜저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차체가 더 크고 고배기량의 엔진이 탑재된다. 차체 크기는 그랜저와 비교해 높이와 넓이는 같지만, 길이가 50㎜ 길다. 엔진도 3.0∙3.3리터급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그랜저는 2.4∙3.0). 또, 한 단계 윗급 모델인 제네시스 수준의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이 적용됐다. 업계에서는 AG가 모터쇼 공개 후 11~12월 사이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4천만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현대차 그랜저 디젤

그랜저에 최초로 디젤 엔진을 탑재한 '그랜저 디젤'도 이번 모터쇼의 월드 프리미어 모델이다. 그랜저 디젤은 현대차가 늘어나는 수입 디젤차에 대응하기 위해 선보인 것으로, 기존 그랜저 차체에 기아차 신형 카니발에 탑재된 2.2리터급 디젤 엔진을 얹었다. 본격적인 판매는 6월 중에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차 벨로스터 미드십 콘셉트카

현대차가 벨로스터에 미드십 엔진을 장착한 '벨로스터 미드십 콘셉트카'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미드십은 포르쉐 등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엔진 구조로, 엔진을 차체 중앙에 탑재해 무게 균형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벨로스터 미드십 콘셉트카를 통해 현대차의 고성능 모델에 대한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 아시아 프리미어도 고작 6대…'국제 모터쇼 맞나?'

아시아 프리미어도 겨우 6대에 불과했다. 

▲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디젤

우선 지난 2012년부터 부산모터쇼에 참가한 마세라티가 이번 모터쇼에서 콰트로포르테 디젤과 기블리 디젤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콰트로포르테와 기블리 디젤에는 모두 3.0리터급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우수한 동력 성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6.4초 만에 도달한다. 

▲ 닛산 캐시카이

닛산 캐시카이는 한국닛산이 국내에 들여오는 최초의 디젤 모델로, 세계 시장에서 로그와 X트레일 등 다양한 이름으로 판매되는 베스트셀링카다. 국내에 출시되는 캐시카이에는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26·6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는 1.5리터급 디젤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 크로스블루는 디젤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결합한 4륜구동 6인승 중형 SUV 콘셉트카다. 폭스바겐의 MQB(모듈형 가로 매트릭스)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듀얼 클러치 변속기 및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약 37.8km/l의 연비를 발휘하며, 리튬 이온 배터리(9.8 kWh) 완충 시 전기로만 22.5km까지 주행 가능하다. 

▲ 기아차 신형 카니발

기아차 신형 카니발은 9년 만에 풀체인지된 신차로, 신형 카니발은 실내외 디자인뿐 아니라 다양한 안전·편의사양과 파워트레인 개선을 통해 한층 발전했다. 외관 디자인은 기아차 패밀리룩을 적극 적용해 미니밴스럽지 않은 세련된 모습을 갖췄으며, 실내도 고급 세단을 연상시킬 정도로 깔끔하게 다듬어졌다. 또, 4열 팝업 싱킹 시트 적용 및 보조 시트 등을 개선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또, 엔진을 개선해 연비는 5.5%(11.5km/l), 출력은 2.5%(202마력)으로 향상됐다. 가격은 2700~3640만원 수준이다. 

▲ 기아차 GT4 스팅어

기아차는 GT4 스팅어는 후륜구동 방식의 소형 스포츠카 콘셉트로, 2.0리터급 터보 GDi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315마력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설계 단계부터 주행 성능에 중점을 둬 차량 무게를 줄이고,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향장치를 장착했다. 또, 차체가 K3보다 짧고 낮으며, K7보다 넓어 공기 저항을 덜 받고 안정적인 고속 코너링이 가능하다. GT4 스팅어는 양산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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