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F1] 해밀턴, GP 100승 이어 험난한 8회 챔피언 도전!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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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27 17:39
[주간F1] 해밀턴, GP 100승 이어 험난한 8회 챔피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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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소속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이달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오토드롬 서킷에서 개최된 2021 포뮬러 원(F1) 월드챔피언십 러시아 그랑프리(GP)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해밀턴은 이번 승리로 100번째 GP 우승을 거머쥐며, 개인 통산 F1 GP 세 자릿수 우승 기록을 처음으로 달성했다. 동시에 F1 역사상 최초로 드라이버 포인트 4000점을 돌파한 인물로 기록됐다.

해밀턴은 지난 시즌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갖고 있던 개인 통산 최다 우승(91승) 기록을 경신하고, 통산 7회 챔피언에 오르며 슈마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올해 5월 스페인 GP에서는 F1 사상 처음으로 100번째 폴 포지션이란 위업을 달성했다.

해밀턴은 올 시즌 역대 최다 8회 챔피언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다만, 그 길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험난할 전망이다.

F1 파워트레인이 V8 자연흡기에서 V6 터보 하이브리드로 바뀐 2014년부터 메르세데스-AMG는 단 한 차례도 컨스트럭터 챔피언을 놓치지 않았다. 여기에 해밀턴의 기량까지 더해져 경쟁자들과 큰 차이를 벌리며 월드챔피언을 달성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먼저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인 레드불 레이싱의 경주차 성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여기에 맥스 페르스타펜의 공격적인 드라이빙이 이어지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페르스타펜은 해밀턴보다 두 차례 더 많은 7번의 GP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의 신경전이 거세지며 경기 중 리타이어가 발생하는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해밀턴은 이번 러시아GP 우승으로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 자리를 되찾았지만, 현재 페르스타펜과 차이는 단 2점에 불과하다.

만약 페르스타펜이 올 시즌 월드챔피언을 차지한다면, 해밀턴에게는 더욱 큰 고전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역대급 규정 변화가 예고된 차기 시즌이다. 2022시즌 경주차는 파워 유닛을 제외한 대부분 파츠가 큰 폭으로 변경된다. 아직 실전에 투입되지 않아 에어로 다이내믹부터 신뢰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또 그동안 해밀턴의 윙맨 역할을 맡았던 발테리 보타스는 내년 알파로메오로 자리를 옮긴다. 그의 시트는 떠오르는 기대주 조지 러셀이 차지했다. 지난 시즌 코로나19 확정으로 결장한 해밀턴을 대신해 메르세데스 경주차를 탔던 러셀은 샤키르 GP에서 6년 선배 보타스를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그의 기량만 놓고 본다면, 팀 내에서도 피할 수 없는 경합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에이징 커브로 인한 기량 하락이다. 해밀턴은 1985년생으로 올해 만 36세가 넘었다. 2019년까지 교과서와 같은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보여준 해밀턴이지만, 지난 시즌부터 부쩍 실수가 늘었다. 특히 이번 러시아GP 예선전에서 피트 방호벽에 추돌한 사건은 해밀턴 본인도 "챔피언답지 못한 실수였다"며 실책을 인정한 바 있다.

그의 경쟁자 페르스타펜은 1997년생으로 해밀턴보다 12살 어린 띠동갑이다. 여기에 새로운 파트너 러셀은 1998년생으로 F1의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는 선수다. 카를로스 사인스(1994년生)와 샤를 르클레르(1997년生), 랜도 노리스(1999년生) 등 다음 세대의 젊은 선수들이 점점 늘고 있다. 어느덧 노장의 길에 들어선 해밀턴이 세대 교체 전 화룡점정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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