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엔솔,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착공…"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점"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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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15 14:56
현대차-LG엔솔,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착공…"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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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아세안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 산업단지 KNIC에서 배터리셀 합작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의 환영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및 바흐릴 라흐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의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현대차그룹은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핵심인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선두기업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장공장을 설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시작으로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것"이라며, "나아가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전기차 시장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은 "오늘은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인도네시아의 첫 차세대 배터리셀 공장이 첫발을 내딛게 된 의미 있는 날"이라며 "이번 합작공장 설립으로 세계 최초의 전기차 통합 서플라이 체인 구축에 한발짝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최고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기지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착공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33만㎡ 부지에 건립되며,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합작공장은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GWh 규모 배터리셀을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를 고려해 생산능력을 30GWh까지 늘릴 수 있다.

합작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셀은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로,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기아차의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친환경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통해 향후 급증할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전기차 확대 정책과 아세안 국가 간 관세 혜택을 골자로 하는 아세안 자유무역협정 등을 바탕으로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 대통령령을 통해 전기차 사치세 면제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부품 현지화율을 지속해서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사치세율을 인상하는 자동차 세제 관련 법안을 확정하며 자국 내 전기차 관련 산업 육성과 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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