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차세대 전기차 프로토타입 모델이 이달 8일(현지시간) 스위스 알프스 인근 산악도로에서 공도 시험 주행 중 포착됐다.

이날 촬영된 차량은 향후 파사트를 대체할 순수 전기세단이다. 외관은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ID.비전과 2019 LA오토쇼에서 공개된 ID.스페이스비전 등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500km 내외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와 초급속 충전 기술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모터그래프에 스파이샷을 제공하고 있는 스테판 발도프는 "차량은 최근 전동화 전략 발표를 통해 '에어로 B'라는 별칭으로 언급된 중형급 전기차"라며 "시험주행차량은 미묘하게 다른 외형의 세단형과 패스트백 모델 등 두 종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의 중형 전기세단 출시 계획은 앞서 일찍이 고위 임원을 통해 언급된 바 있다. 폭스바겐 미국법인 요한 드 나이슨 최고책임자(COO)는 지난해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파사트는 폭스바겐 계획에 있어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모델"이라며 "후속 모델은 내연기관 없이 순수 전기차로만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3년 중형급 전기세단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급에서는 향후 현대차 아이오닉6 등과 경쟁은 예고됐다.